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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대로 걷다

2024년 1월 8일 오늘 날씨가 영하 11도에서 영하 1도란다. 단디 껴입고 운동하러 나섰다. 뒷산에서 10km 걷기 발길 닿는 대로 숲 속을 걷는다. 등산로가 아닌 곳을 망아지처럼 뛰어다녔다. 숲 속을 걷다 등산로를 걷다를 반복한다. 에너지 소모가 훨씬 심함을 느낀다. 고강동 선사유적지 찍고 돌아왔다.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몇 살이나 먹어야 저렇게 쓸어져 자연으로 돌아갈까? 부질없이 발버둥 쳐본다. 세월이 흐르면 자연으로 돌아갈걸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는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

카테고리 없음 2024.01.08

길이 아닌 곳을 걷다

2024년 01월 5일 원미산 가는 길 12km 3.6k/h 등산로를 버리고 야생동물처럼 산속을 걸었다. 길이 아닌 곳을 걷다 등산로 걷기가 싫어졌다. 길이 아닌 낙엽이 수북이 쌓인 산속을 야생 고라니처럼 뛰어다니고 싶어졌다. 등산로를 걷다 길을 버리고 산속을 걸었다. 쓰러진 고목을 타고 넘고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은 가시덩굴이 방해를 하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겨울에만 해볼 수 있는 등산 방식이다. Wild trekking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동네뒷산을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삼아 10km씩 걸은지가 일 년이 다되어간다. 사정이 있어 장거리 산행을 할 수 없어 이렇게라도 걸어서 욕구충족을 시키고 있다. 고강동선사유적지코스 원미산코스 개웅산코스 계남산코스 이렇게 네..

카테고리 없음 2024.01.05

2023년 2024년

연말연시 지인들의 sns는 여행 음식 사진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자랑하고 싶겠죠? 연말연시 지나가는 한 해 새로 맞이하는 한 해 무수한 방법으로 안부를 묻고 정리 잘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는 의례적인 인사가 공해처럼 느껴지는 시기이다. 편지나 전화통화는 살아진 지 오래되어 버렸다. 살면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각종 기념일 챙기는 것이다. 삶의 관행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평법하게 마음에 부담 없이 짐 없이 살아가는 것이 내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삶의 방법이다. 잘 안 되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 중이다. 부고란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결혼 청첩장에 “축하드립니다” 라고 가족 지인들의 끝없는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서 진정으로 명복을 빌고 축하하는 것일까? 의문이 생긴 지 오..

카테고리 없음 2024.01.01

한달 휴식후 걷기

2024년 12월 20일11월 26일 ~12월 20일 건 한 달 동안 기침감기에 맥을 못 추고 병원과 약국을 오가며 집에서 보냈다. 일주일여를 약을 먹고 치료받았는데 차도가 없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코로나는 아닌 것 같고 마이코플라즈마 중국 폐렴일 확률이 높다고 청진기를 가슴에 대고 진찰을 하시면서 큰 병원에 가서 가슴 x-ray 찍어볼 정도는 아니라고 지금 먹는 항생제가 내성이 생겨 안 듣는다고 다른 항생제를 처방해 주시면서 약 먹고 차도를 보자고 했다. 엉덩이에 주사 맞고 약국에 들러 약조제받고 집으로 와서 마스크생활이 시작되었다. 감기증상이 기침과 가슴이 약간 답답한 정도 약한 몸살기를 느낄 정도였다. 아내에게 옮기면 안 되기 때문에 24시간 마스크생활을 해야 했다. 밤에 특히 기침이 심하고 오전까지..

카테고리 없음 2023.12.21

낙엽을 밟으며 걷다

2023년 11월 26일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들 한다 엊그제 새싹이 올라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고 소리쳤는데 짙은 녹음으로 변하고 여기저기 아름다운 꽃이 피더니 고운 색깔의 단풍으로 바뀌었다. 제대로 단풍구경 한번 못하고 단풍이 낙엽 되어 떨어진 길을 찾아 걷는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낙엽 위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일 날도 머지않았다. 물 흘러가듯 조용히 지나가는 세월이 아쉽고 얄밉다. 지나다 비어있는 의자를 보니 쓸쓸해 보인다 누군가 같이 앉아 차라도 한잔 같이 했으면 쓸쓸해 보이지 않았을텐되 언제쯤 둘이서 걷고 둘이서 커피 마시고 둘이서 수다 떨어보고 싶다. 언제쯤 일지 모르지만 그날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보련다 꼭 그날이 ㅡㅡㅡ해가 짧아 금방 밤이 되었다 마을뒤 공원에 켜진 조명이 ..

카테고리 없음 2023.11.27

만추 보라매공원에서 걷기

2023년 11월 24일 영하 5도 오늘은 금요일 오후 운동하러 집을 나섰다. 무지 춥다 자전거 타고 달리는데 집으로 되돌아가고 싶다. 싸우나나 목욕탕에 갈걸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은 관악산으로 들어가 적당한 코스를 걸으라 한다. 도림천을 따라 달리는데 너무 춥다. 얼어 죽을 것 같다. 어지간하면 맘이 시키는 것을 거역하지 않는데 오늘은 안 되겠다. 옷도 부실하게 입어 추위를 견디기가 만만치 않다. 급 수정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도림천을 달리다 보라매공원으로 들어섰다. 공원에서 10km 걷기를 해볼 요량이다. 공원 내에서 갈 수 있는 곳은 다 걸었다. 산으로 올라 보라매 둘레길을 걷다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산속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뱅글뱅글 돌았다. 울타리따라 걷다 둘레길로 올라 걷다 내려왔는데 7..

카테고리 없음 2023.11.24

계남 근린공원에서 걷다.

2023년 11월 22일 동네공원의 풍경은 어디를 가나 비슷할 것 같다. 열심히 걷는 사람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 걸으면서 전화기에서 눈을 못 떼는 사람 공원입구 벤치에서 바둑 장기 윷놀이 하는 사람 천태만상이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나는 열심히 걷는 사람 중 한 사람이다 4.5k/h속도로 11km를 걸으면서 멋있는 풍경을 사냥하는 사람이다. 오늘은 멋진 풍경이 눈에 띄지 않는다. 나무 꼭대기에 공처럼 붙어있는 말벌집이 신기해 찍어 봤는데 별로다. 왜 저렇게 높은 곳에 집을 지었을까? 말벌의 마음이 시켰을 것이다. 생존을 위해서 일 것이다. 말벌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저곳을 선택했을 것이다.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걷는 일을 하는 것처럼요즘 공원 풍경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22

동네 한바퀴(매봉산-와룡산-천왕산-개웅산)

2023년 11월 20일 허리통증으로 일주일 운동을 하지 못하고 한방치료를 받았다. 찜질방 목욕탕 한의원을 다니며 일주일 내내 몸뚱이에게 봉사했다.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에 통증이 조금씩 있고 풀리지 않은 느낌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은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허리통증 양약처방을 받아 약을 받아왔다. 한방으로 치료를 기대했는데 시간이 길어져 포기하고 양약신세를 지기로 맘먹었다.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질병은 왜 생기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도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받아 안기가 넘 힘들다. 더한 사람들도 살아가는데 이까짓 것 뭐 먹고 자고 배출하고 tv 보고 운동하고 여행하고 가족과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일상이 보통사람의 삶이 아닌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좋겠죠 한발 내딛는..

카테고리 없음 2023.11.21

옛 직장 MTB동호회 동무들 만남

2023년 11월 13일 동호회 활동 2005년 무렵 첫 동호회를 발족시키는 라이딩을 강화도 석모도 일주라이딩으로 계획하고 출발했다. 첫 모임 라이딩에서 넘어져 척추 골절상을 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두 달여 입원 재활치료를 마치고 척추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출근을 했다. 자전거를 계속 탈것인지 중단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아내의 불화 같은 화를 달래며 여기서 멈추면 안 될 것 같아 다시 페달질을 하기 시작했다. 회원들과 서울근교 자전길을 설엽했고 4대 강 발원지에서 하구언까지 북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종주를 맞혔고 해안선 따라 대한민국 한 바퀴 이어달리기를 재직 중에 마쳤다. 그리고 회원들과 대마도와 규슈여행도 다녀왔다. 퇴직 6년 차에 들어가고 있다. 서울에 머물 때는 종종 같이 라이딩을 했는데 고향..

카테고리 없음 2023.11.14

관악산 불성사 (佛性寺) 가는길

2023년 11월 10일 일기예보를 보지 않고 집에만 있다 나왔는데 완전 겨울날씨다. 찬바람이 쌩쌩 불어대는 길거리 풍경이 겨울이다. 옷도 오래되면 제 기능을 못하나 보다 방풍의를 입었는데도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집을 나왔는데 다시 들어갈 수 없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잔차 타고 달린다. 도림천에 놀고 있는 조류들이 무척이나 추워 보인다. 교각사이로 불어대는 바람이 더욱 춥게 몸뚱이에 와 부딪힌다. 거기다 신림동 도림천부근에 공사판이 벌어져 자전거길을 달리지 못하고 도로로 올라서 달린다. 자동차와 신호 인도의 사람들 때문에 천천히 달린다. 달리다 점심을 걸러 배가 고파 김이 무럭무럭 나는 만두가게로 들어가 고기만두를 시켜 먹었는데 맛이 꽝이다. 관악산 공원입구에 잔차 묶어놓고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불성..

카테고리 없음 202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