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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아닌 곳을 걷다

왜 그럴까? 2024. 1. 5. 23:55

2024년 01월 5일
원미산 가는 길
12km 3.6k/h
등산로를 버리고 야생동물처럼 산속을 걸었다.

길이 아닌 곳을 걷다
등산로 걷기가 싫어졌다. 길이 아닌 낙엽이 수북이 쌓인 산속을 야생 고라니처럼 뛰어다니고 싶어졌다. 등산로를 걷다 길을 버리고 산속을 걸었다.
쓰러진 고목을 타고 넘고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은 가시덩굴이 방해를 하지만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겨울에만 해볼 수 있는 등산 방식이다.
Wild trekking이라고 명명하고 싶다.

원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회색도시

동네뒷산을 일주일에 세 번씩 운동삼아 10km씩 걸은지가 일 년이 다되어간다. 사정이 있어 장거리 산행을 할 수 없어 이렇게라도 걸어서 욕구충족을 시키고 있다.
고강동선사유적지코스
원미산코스
개웅산코스
계남산코스
이렇게 네 코스를 즐겨 걷는다. 매번 동일한 코스를 걷지는 않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변형코스를 만들어 머릿속에 코스를 그리고 걷기 시작한다. 걷다 보면 코스를 급수정하는 경우도 있다. 마음이 변하면 그렇다.
요즘은 등산로를 벗어나 아무도 가지 않은 숲 속 길을 걷는 재미에 푹 빠졌다. 오래전 산에 나물채취하러 다닐 때 나물을 찾아 산속을 헤매던 방식의 등산 방식이다.
두릅을 따러 산속을 열심히 돌아다녔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국립공원이나 유명산은 대부분 지정된 코스를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유는 산림을 보호하고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서다.
내 맘대로 산속 걷기 방식은 여러 가지로 제한사항이 많은데 동네 야산에서 한 번쯤은 해볼 만한 등산방식이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독도는 기본적으로 할 줄 알아야 가능한 등산방식이다.
이것도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