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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대로 걷다

왜 그럴까? 2024. 1. 8. 22:21

2024년 1월 8일
오늘 날씨가 영하 11도에서 영하 1도란다.
단디 껴입고 운동하러 나섰다.
뒷산에서 10km 걷기 발길 닿는 대로 숲 속을 걷는다.
등산로가 아닌 곳을 망아지처럼 뛰어다녔다.
숲 속을 걷다 등산로를 걷다를 반복한다.
에너지 소모가 훨씬 심함을 느낀다.
고강동 선사유적지 찍고 돌아왔다.


세월이 얼마나 흘러야
몇 살이나 먹어야
저렇게 쓸어져 자연으로 돌아갈까?
부질없이 발버둥 쳐본다.
세월이 흐르면 자연으로 돌아갈걸

김포공항
시내풍경 멀리 북한산
시내풍경 멀리 관악산


<전라도 길 -소록도 가는 길>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는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