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눈이 왔다.
2022,12,14 눈 구경 갈까 말까 어차피 오늘은 할 일도 없다. 눈 싸인 월출산에서 하루 놀기로 맘을 굳히고 간단히 배낭을 챙긴다. 국립공원 월출산 경포지구로 달렸다. 오늘은 어떤 코스를 걸을까 달리는 차속에서 머리를 굴린다. 언젠가 걸었던 코스가 생각났다. 경포탐방센터-사자봉 가는 삼거리-사자봉-출렁다리-바람폭포-육 형제바위-천황봉-구정봉-바람재-경포탐방센터 동백이 눈 이불 덮고 깊은 잠에 빠졌다. 눈치 없는 등산객이 동백이 잠을 깨운다 하나 둘 셋 ㅡㅡㅡ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월출에서 첫눈 아무런 흔적이 없다 누구도 지나가지 않았다 기분 좋고 행복하다 첫눈 그 위에 발자국 남김이 행복하다 사자봉이 오늘은 유난스럽게 머리를 치켜들었다 멀리 먹잇감이라도 발견했나 아니면 가다리는 님이라도 오시나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