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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過猶不及)

산에서 10km 걷기 자전거 70km 타기는 4월이면 67세인 나에게 과유불급인가? 50대 시절 4박 5일 백두대간길을 걸은 적이 있고 박산행은 수없이 했었다. 해안선 따라 대한민국 한 바퀴 2박 3일 300km 이상 라이딩을 여러 차례 했었다. 4-50대의 산행이나 라이딩을 생각하면 지금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하고 나면 며칠을 병원신세를 지거나 일주일 넘게 쉬어야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온다. 일주일에 세 차례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하거나 걷기를 하는데 요즘 들어 무척이나 힘들다. 운동 후 허리가 아프든지 무릎이 아프든지 온몸이 찌뿌둥하고 회복되는 시간이 예전보다 많이 길어졌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을 하게 되면 예전처럼 하려고 하는 버릇이 버려지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다고 오버하게 되면..

카테고리 없음 2024.04.17

걸어서 영화보러가기

2024년 4월 12일 2월/22일 개봉된 후 문제작으로 평가를 받아오던 작품이어서 언젠가 시간이 나면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주변 극장을 검색해 보니 구로 목동 역곡역 근처에 극장이 검색되었다. 상영시간대를 검색해 보니 나에게 주어진 시간 내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은 역곡역 근처극장 14:40분 상영 영화였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13:00-18:00시 까지다. 이 시간 내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집에서 원미산 가는 코스 따라 걷다 역곡중고를 지나 역곡역까지 걸어가면 6km 거리다. 13:00시에 집을 출발해 걸으면 14:40분 상영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걷기 시작했다. 산속길을 걸으면서 어린 시절 노천천막극장에 영화 보러 다녔던 추억이 떠올랐다. 그 시절에는 냇가 넓은 ..

카테고리 없음 2024.04.12

잘가라 쏘렌토 ! 안녕 니로 !

잘 가라 쏘렌토! 2024년 4월 8일 2005년 강화도 무의도 직장 mtb동호회를 결성 첫 단체라이딩을 갔던 날 날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요즘처럼 꽃피던 봄날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무의도 일주라이딩 중 다운 곡선길에서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다 도로 가이드철판을 디리 받고 도로꼬랑에 처박혀 숨도 제대로 못 쉬고 허우적대고 있는데 지나가던 공중보건의가 자동차에 태워 배를 타고 강화의료원으로 호송해 줘 X-RAY진찰결과 7번 척추와 갈비뼈가 골절되었다고 진단 응급수송 앰뷸런스를 타고 고대구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 하룻밤 보내고 동내 정형외과 병원에서 두 달여를 입원치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조기를 차고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아내가 자동차를 사주겠다고 해 내 생애 첫 승용차를 갖게 되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4.11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2024년 4월 8일 자연에서 배운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 진달래꽃이 피고 지더니 벚꽃이 뒤따라 피고 지기 시작했다. 그 뒤 도화가 활짝 개화했다. 권력이나 부귀영화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비유로 자주 쓰는 말이다. 권력이나 부귀영화에 굳이 빗대지 않아도 자연 그대로 흘러감에서 배운다. 생강꽃 매화 산수유 수선화 목련 개나리 진달래 벚꽃 도화 유채꽃 튤립 철쭉ㅡㅡㅡ 벚꽃이 바람에 날려 꽃비 되어 휘날리는 뒷산으로 오른다. 생강꽃에서 시작하더니 벌써 벚꽃이 떨어지고 도화가 필차례가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가려하는 진달래 벚꽃을 보고 새로 피어나는 도화를 만나려 원미산코스를 걸었다. 산속으로 들어서자 도토리 상수리 참나무 싹이 올라오고 이미 보리수나무는 푸른 실록을 자랑하고 있었다. 녹음이 서서히 짙어지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4.04.08

70km 꽃길 라이딩

2024년 4월 5일 꽃놀이 라이딩이다. 세상이 온통 꽃밭이다. 전화기를 집에 놓고 나왔다. 예쁜 풍경을 찍어야 하는데 전화기 없는 다섯 시간을 보내보자. 쪼끔 불안하기는 하다. 페달질에 열중이다. 안양천 뚝빵길 벚꽃이 만발한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다 한강 만나는 지점에서 여의도 벚꽃을 만나러 간다. 샛강 자전거길을 달리다 여의도 벚꽃길로 올라섰다. 벌써 도로에는 꽃비가 날린다. 안양천 뚝빵 벚꽃보다 못하다. 63 빌딩 옆길에서 한강 자전거길로 내려섰다. 한강 따라 달린다. 한강철교 한강대교 동작대교 지나고 잠수교 근처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남산을 쳐다본다. 남산 오르는 찻길 가로수벚꽃이 선명하게 보인다. 탄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천을 따라 달리다 양재천을 타고 과천까지 달린다. 양재천길도 장관이다. 많은 ..

카테고리 없음 2024.04.05

남산제비꽃

2024년 4월 1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걷기 싫은 날이다. 그래도 걸어야 하기에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진달래가 지기 전에 보고 싶어 세 번째 원미산 진달래동산으로 걸었다. 운동거리 13.7km 평속 3.4k/h 집에서 바로 뒷동산으로 들어가 원미산코스를 걸었다. 진달래꽃구경하고 복사꽃이 피었으면 구경하려고 춘덕산으로 갔는데 아직 꽃망울이 터지지 않았다. 축제기간이 7일부터라고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너무 서둘렀나! 원미산 진달래동산 이번주말 까자는 꽃구경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꽃망울이 터지지 않은 꽃도 있다. 월요일인데도 인파가 많았다. 화엄사 황매를 보기 위해 30만 명이 화엄사를 방문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우리 민족은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민족인가 보다. 나이 먹어가면서 꽃이 좋아..

카테고리 없음 2024.04.01

진달래 먹고 장어먹고(원미산)

2024년 3월 29일옛 동무들 만나다. 직장 생활하면서 백두대간길에 무수히 많은 땀을 같이 흘리며 걸었던 동무들을 불렀다. 우리 진달래 먹고 장어 먹자고 번개를 때렸다. 1999년 4월 30일 첫 대간을 시작해서 2000년 11월 13일 구간종주를 마쳤다. 총산행일 수-33일 총 거리-690km 총 산행시간-329시간 40분 야영. 숙박일 수-16박 대간종주 중 동료들이 같이 대간길을 걷자고 모임을 만들었다. 요란한 친구들이라 처음에는 소리회라 명칭을 정하고 활동을 하다가 경륜이 쌓이자 모임명을 개명하자해 어깨동무로 바꿨다. 완주한 동무들도 있고 중도 포기한 동무들도 있다. 요즘은 어쩌다 산에 가는 친목모임으로 변질되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퇴직 6년 차 동무들이 보고 싶어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원미..

카테고리 없음 2024.03.29

관악산 칼바위 능선을 걷다. (자타 산타)

202년 3월 27일 관악산에서 10km 걷기 관악산 공원입구-서울둘레길-칼바위능선-장군봉-삼성산-무너미고개직전-공원입구진달래꽃 계절이 진달래꽃을 보러 산으로 오라 부른다. 동네 뒷산에서 진달래를 보고 성에 차지 않아 관악산으로 달렸다. 엊그제 봄비가 내려 도림천에도 생기가 넘친다. 천변의 나무와 풀들이 봄맞이하느라 물오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기온이 많이 올리가 잔차 타기도 부담이 없어졌다. 컨디션이 좋아 잘 달려 공원입구에 파킹하고 바삐 걷기 시작해 서울둘레길로 들어서자 진달래꽃이 반겨준다. 표고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은 산인데 양지쪽은 만개했고 능선길은 이제 막 꽃망울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바위와 진달래꽃 척박한 바위틈에서 몇 년을 살았을까 줄기의 비틀림이 살아온 고난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3.27

원미산 진달래꽃에 취하다.

2023년 3월 25일 원미산 가는 길 봄비가 봄비스럽게 차분하게 내린다. 자타산타를 할까도 생각했는데 비 예보가 있어 우의를 챙기고 뒷동산에서 걷기로 맘먹었다. 비가 내리지 않다가 산속로 들어서니 가랑비가 차분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매봉산을 지나 깃대봉까지 갈 때까지도 어느 코스를 걸을까 맘에 결정을 못했는데 원미산을 가고 싶다고 마음이 시킨다. 가는 길 숲 속에 한두 그루의 진달래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세월은 가고 봄은 오고 있구나 친구와 꽃놀이를 하고픈 생각이 번뜩 들었다. 원미산에 올라 운동장 쪽 언덕베기를 바라보니 봄비를 한껏 머금은 진달래 꽃망울이 경쟁이라도 하듯 터지고 있었다. 아니 보고 갈 수 없어 꽃밭 속으로 들어가 맘껏 감상을 했다. 15km 걷기 코스를 진달래 때문에 ..

카테고리 없음 202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