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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있다

왜 그럴까? 2025. 2. 28. 21:36

2025년 2월 28일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
움직이기 싫어졌다.
봄이 오는데 말이야!
그래도 천천히 움직여 볼란다.
뒷동산에서 멀리 가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걸어본다. 기온이 오른 것 빼고 아직 봄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산아래동네 골목길을 걷다 산으로 올랐다 하면서 봄을 찾아보지만 봄은 보이지 않고 아직도 골목길은 삭막한 겨울이다. 서울에 이런 곳이 으리으리한 교회 뒷골목 봄기운은 찾아볼 수 없다. 사람이 사는 동네가 맞는데 인기척이 없다. 조용히 골목길을 지나 산속으로 들어왔다. 희미한 길을 따라 걷는다. 아파트동네 뒷산은 데크길 등산로길이 잘 만들어져 있는데 이런 동네 뒷산은 등산로도 동물이 지나다닌 길인지 사람들이 다닌 길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낙엽이 쌓인 희미한 길이다.
아파트 동네사람들은 뒷산 공원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 운동하고 무장애데크길에서 걷고 황토가 깔린 길에서 맨발 걷기를 한다. 이 동네 사람들은 그럴 새가 없을 것 같다.
하루 벌어먹고 살기도 힘들어 뒷동산에 가서 허리 비틀고 매달리고 자전거타고 기구 위에서 달릴 새가 없을 것 같다.
참 세상은 불공평하다.
너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인데 어떤 놈은 공원에서 운동하고 어떤 놈은 일 끝나고 비탈진 골목길 따라 집에 가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따뜻하고 꽃피는 봄이 왔으면 좋겠다.

뒷동산에서 6km를 걸었다.


하하하 웃자
세상사 힘들더라도 소리 내어 웃자
하하하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