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28일
집에서 원미산 진달래동산 다녀오기
시기를 놓치면 볼 수 없는 꽃이다. 개화기가 길지도 않고 봄 날씨가 변덕스러워 비바람이라도 불면 견디지 못하고 낙화하고 만다. 그래서 두 번째 진다래 맞이 걷기를 했다.

서울 남산에서 처음발견되어 남산제비꽃이라 불려진다고 한다. 어째 남산에서만 자랐겠는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겠지만 관심 있는 분이 남산에서 발견해서 꽃이름을 남산제비꽃이라 명명해 그렇게 불렸으리라 생각해 본다.
동네 뒷동산에 군락지가 두 군데 있는데 이맘때면 꽃이 피어 관심을 갖고 만나러 가곤 했다. 일반인들이 산에서 걸을 때 관심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게 된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낙엽 속에 묻혀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꽃대를 올리면 꽃이 피어도 제비꽃이나 일반 야생꽃들과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게 된다.
꽃색이 꽃몽오리로 올라올 때부터 완전히 피기까지 조금씩 변하는데 자연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색을 발하여 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꽃이다.
연노랑색 연두색 핑크빛 꽃밭임 색이 누구도 인공적으로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색의 유혹에 안 빠질 수 없게 만든다.
이제 올라온 꽃몽올은 부끄러운 듯 수줍어한다.
중간쯤 피어난 꽃들이 도전적으로 뽀뽀하자고 덤벼든다.
만개한 꽃들은 젖가슴을 풀어헤치고 부끄럽 없이 덤벼든다.
꽃을 감상하는 할배는 감당하지 못해 배시시 웃음으로 화답한다.
오늘 밤 그대들이 무더기로 뎀비는 꿈을 꿀까 걱정이다.
잘 있어!
안녕!









근교에서 이만한 진달래꽃을 구경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집에서 왕복 10km 이상을 걸어야 구경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으면 자주 걷는 코스다.
오늘은 매봉산으로 올라 경숙옹주묘를 지나고 능선을 따라 신작동으로 내려가 마을길을 조금 걷다 야월마을을 지나 산으로 올라 원미산 능선길을 따라 걸어 진달래동산에 도착 요리조리 진달래 사잇길을 걸으며 꽃구경을 하고 원미산 정상으로 올랐다. 정상에서 세럴산 능선길을 걷고 역곡초등학교 동네길을 통과하고 와룡산 능선길을 걷다 궁동을 통과 온수공원으로 올라 온수근린공원 두 곳을 지나 귀가 14km를 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