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배낭여행 8
양곤 2
2015년 12월 10일
어제 인레호수에서 양곤으로 돌아와 첫날밤 머물렀던 숙박업소 사장님이 운영하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오늘 일정은 양곤 교외선 열차 타기 아웅산수치여사 가택구경 인야호수 주변구경 그리고 달라 마을방문 이런 일정을 소화하고 공항으로 이동 귀국할 계획이다.


양곤 중앙역
영국식민지시절 계획된 도시로 건설된 양곤 중심가는 거리가 바둑판처럼 잘 정리되어 있어 길 찾기가 쉬운 편이다 우리 숙소는 18번가쯤에 있었다. 아침은 숙소에서 제공하는 한국식도 아니고 미얀마식도 아닌 음식으로 대신하고 시내의 골목길을 요리조리 걸어 양곤중앙역을 찾아갔다.






차표를 구입하고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시설과 열차는 낙후되었다. 저런 열차를 어떻게 타고 다닐까 싶을 정도로 낡은 시설들이었다. 역구내는 열차가 도착하자 아수라장이 되었다. 선로로 뛰고 아무 곳으로나 통행하고 저들에게는 익숙한 생활인듯해 보였다.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열차도 보이고 동차열차도 보였다. 우리는 양곤중앙역에서 도착지 역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인야호수 근처에 있는 아웅산 생가를 찾아가기 가장 가까운 역으로 여섯 정거장을 타고 가 내릴 것이다.


양곤 교외선 타기
양곤교외선열차는 일본에서 지원을 받은 동차열차로 2량으로 조성되어 있다. 우리의 관심사는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의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맨 앞으로가 운전하는 기관사을 만나 이야기도 하고 긍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 교외선을 일본의 원조로 2년 후면 전철화한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둘이서 운전을 하지만 그때는 1인승을 할 것이라고 한다. 궤간은 협궤노반으로 1000mm짜리였다. 새로운 전철이 깔리면 궤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네요. 이선로의 최고속도는 40k/h 실제는 30k/h을 넘기지 못하고 달리는데 매우 흔들려 불안할 정도였다. 흔들거리면서 달리는 열차를 타보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나고 동종의 직업을 가진 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여행이었다. 이곳에 우리의 철도를 수출한다면 아니 경제가 어려우니까 지원사업으로 지원해 주고 미래를 위해 투자해 보는 것도 좋을 성싶다. 이미 일본이 한 발 앞선 투자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중앙역에서 여섯 정거장째에서 내려 지도를 보고 아웅산생가를 찾아가는 길 양곤대학로를 지나고 미국대사관 한국대사관을 지나면 수치여사의 집을 만날 수 있다 대문밖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인야호수 주변을 산책하다 택시를 타고 숙소가 있는 시내중심지로 되돌아왔다.









숙소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달라 마을을 가기 위해 양곤강 선착장으로 가는 길 아침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강변까지 와봐서 다른 친구들보다 이 길이 눈에 익었다. 경복궁이라는 도교사원을 구경하고 강변선착장으로 갔는데 경복궁맞은편에 있는 선착장은 내국이 들 만 사용할 수 있다고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선착장을 안내받고 강변도로를 따라 양곤강하루 쪽으로 1km 정도 걸어가면 큰 배의 여객선이 보이는 선착장을 만날 수 있다. 선착장 가는길 길가 건축물들은 식민지시절 지어진 건축물들로 강변도로변에 즐비하게 있어 이것도 볼만한 구경거리였다..





선착장
달라마을 가기
땡볕을 한참 걸어 선착장에 도착하자 호객꾼들이 달라붙기 시작했다. 달라 마을에 도착해하면 자전거 인력거를 이용해 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투어를 호객하는 사람들이 선착장에서 배 위에서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관광객들이 많은 시즌이 아니어서인지 자전거인력거꾼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양곤강은 양곤의 우측에서 흘러드는 바고강과 만나 뱅골만으로 흘러간다. 양곤강과 바고강은 양곤의 젖줄이라고 할 수 있고 뱅골만과 연결되어 천혜의 항구를 만들어내고 있다.








마음에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달라에 들어가지 마라
우리들의 여행계획에는 달라라는 마을을 관광하는 계획은 없었었다. 현지 숙박업을 하시는 사장님께서 시간이 있으면 한 번 가보라는 권유를 받고 여행마지막날 들어가 보기로 결정했다. 양곤강을 오가는 여객선을 타고 들어가 마을을 돌아보는데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 자전거인력거를 이용해 돌아보았다. 이곳은 관광하는 곳이 아니다. 빈민촌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움막을 짓고 근근이 살아가는 마을이다. 자선단체들이 기부를 해달라고 선전하는 tv광고화면에서나 보는 그런 풍경의 마을이었다.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곳에서도 빈부의 차이는 있었다 도대체 이나라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정치 경제 모든 것이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종교적으로 접근을 해보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을을 둘러보면서 왜 이들은 이렇게 살아야 하고 가진 자들은 왜 나누려 하지 않은지 민주화가 되면 해결될 수 있을는지 이들에게는 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없는지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손을 내미는 방법밖에 없는지 이번여행 중 충격중 한가지였다. 자전거안내를 하는 분께 물었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수차례경험을 해보아 왔기에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동내에 쌀가게가 있는데 쌀을 사서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쌀가게에 가서 쌀을 두 가마값을 지불하고 동내에 전달해 줄 것을 부탁하고 돌아서는데 마음한구석은 개운치가 않았다.
관광을 하러 들어간다면 달라에 가지 마라





미얀마 여행후기
미소의 나라 불교의 나라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수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나라다.
독재의 나라 민주화가 시작된 나라 군부가 힘이 센 나라 빈부차가 심한 나라 가난한 나라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나라.
가난에서 벗어나려 꿈틀대는 나라다. 자원이 풍부해 많은 나라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나라다.
불교의 나라라고 하지만 부처님은 없는 나라인 것 같다. 10여 일 관광으로 얼마나 보았길래 그런 소리를 하냐고 하겠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그렇다는 것이다. 정치가 민주화되고 군은 본연의 나라지킴으로 가고 종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가고 한다면 희망이 보이는 나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