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두륜산
2019년 12월 7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찰
대흥사가 품은 문화재
등산을 하면서 문화재를 찾아보는 맛이 솔솔 하다
풍화방지 건물공사로 가림막이 처져 있어 국보제306호를 볼 수 없어 무지하게 아쉬웠다
성보 박물관 수리 중 문이 닫혀 문화재를 반도 못 보고 돌아섰다.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海南 大興寺 北彌勒庵 磨崖如來坐像, 국보 제308호

해남 대흥사 탑산사동종 (塔山寺銅鐘보물 제88호)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海南 大興寺 北彌勒庵 三層石塔, 보물 제301호)

해남 대흥사 삼층석탑(海南 大興寺 三層石塔, 보물 제320호)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탑(海南 大興寺 西山大師塔, 보물 제1347호) (부도)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유물(海南 大興寺 西山大師遺物, 보물 제1357호)

해남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海南 大興寺 金銅觀音菩薩坐像, 보물 제1547호)

해남대흥사영산회괘불탱(海南 大興寺 靈山會掛佛幀, 보물 제1552호)

서산대사 행초 정선사가록 (西山大師 行草 精選四家錄, 보물 제1667호)

해남 대흥사 소장 「묘법연화경 목판」 (보물 제1959호)

해남 대흥사 천불전(海南 大興寺 千佛殿, 보물 제1807호)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海南 大興寺 釋迦如來三佛坐像, 보물 제1863호)

두륜산 대흥사 일원(頭輪山 大興寺 一圓, 명승 제66호)
두륜산 등산
집에서 자동차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주차료 2000원이면 대흥사 가까운 곳에 주차하고 등산을 할 수 있는데 시설지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초입 산책로부터 걸었다.







매표소에서 대흥사까지는 2km 거리다.
산책로 길은 동백숲과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수림이 좋아 걷고 싶은 길이다. 옆으로 계곡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숲길을 아스팔트길과 바꿀 수 없다. 더욱더 동백꽃이 한창 피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대흥사로 가는 길목에 뜬금없는 고래등 같은 기와집 여관이 나온다. 옛날 이 집에는 등산객을 가이드하는 강아지가 있었는데 그런 멋은 없어진 지 오래다.




절 입구와 가까운 곳에 부도탑을 볼 수 있다. 천차만별 각양각색 똑같은 부도는 없는 것 같다. 저 부도 중에 보물이 하나 숨어 있다. 서산대사탑 보물 1347호다. 개방되어 있지 않고 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들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 비교해 보면서 찾았다.
저 부도를 보면서 갑자기 티베트의 장례문화가 생각났다. 조장(천장) 시신을 토막 내어 독수리 먹이로 산 위에 펼쳐놓은 것이 장례다.
스님이 죽으면 남은 것은 바리 하나라는데 아닌가 보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데 산자들이 거대한 비석을 세우고 사라탑을 만들고 독수리 밥으로 장례를 치렀다.





대흥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사찰 7곳 중 한 곳이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구경하기로 하고 표충사 좌측길을 따라 오른다.

갈림길에서 북미륵암 이정표를 따라 오른다. 등산로는 임도처럼 넓고 완만하게 이어진다. 동백나무숲이 계속 이어져 한겨울의 푸르름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등허리에 땀이 베이기 시작하면 북미륵암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국보와 보물이 한 점씩 있는 곳이다. 국보 제308호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보물 제301호 북미륵암 삼층석탑이다.
국보는 지붕을 씌우는 건축물을 공사하고 있어 볼 수 없었고 보물은 공사장 자제들이 널브러져 있어 들어가 볼 수 없었다.
건축물이 들어서면 일반등산객이 국보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국보 144호와 비교하면서 감상을 하면 더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마애여래좌상 맞은편 언덕 위에 소나무와 잘 어우러진 삼층석탑을 만날 수 있다. 동삼층석탑이라 명명되어 있다. 기단이 암벽 위에 자리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굴곡진 바위의 틈새를 자연 그대로 살려 물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기단석을 올렸다. 이 삼층석탑도 월출산 국보 144호와 마주하고 있는 자연석위 삼층석탑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미륵암 동삼층석탑도 꼭 한 번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북미륵암에서 오심재로 오른다. 좌측으로 케이블카 상점 고계봉이 푸짐하게 자리하고 능선자락이 한복의 치맛자락처럼 대흥사까지 뻗어 내려있다 오심재를 넘어가면 북쪽으로 오소재 주작산 땅끝기맥이 이어지고 정상으로 오르면 남쪽 땅끝기맥으로 가는 길이다.
노승봉 주능선길로 오른다.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이 데크계단길로 바뀌어 산행이 예전보다는 엄청 수월해졌다. 정상 능선길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주작산 그 뒤로 멀리 월출산이 보이고 가스가 끼지 않았다면 무등산까지 조망할 수 있을텐데 오늘은 아니다. 강진만 건너 장흥 고금도 완도가 한눈에 들어와 눈을 호강시켜 준다. 만일재에서 바람을 피해 간식을 먹고 두륜봉을 올랐다. 투구봉과 땅끝기맥 남쪽 능선길 도솔봉이 유혹하는데 오늘은 여기서 하산해야겠다. 표충사 이정표를 보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남도의 산들은 여름인지 겨울인지 풍경만 봐서는 구분하기 힘들다. 푸르른 상록수림 터널을 지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기가 몸속으로 파고드는 기분이다


경내로 들어와 오를 때 지나쳤던 문화재를 찾아 감상하고 성보박물관은 문이 닫혀 구경하지 못하고 뜨거운 물이 없어 초의선사와 차 한잔 나누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내를 빠져나왔다.
산문을 나와 내려오는 길에 부도탑 보물을 찾아보고 올랐던 산책길을 따라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