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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꽃 향기에 취하다.

왜 그럴까? 2024. 5. 8. 22:18

2024년 5월 8일
아내와 병원 다녀와 늦은 시간에 아카시아꽃향기에 취해 뒷동산으로 들어갔다. 요즘 양무릎이 아파 운동하기가 겁이 난다. 저 지난주 자전거를 세 차례 타고 여러 일정으로 지난주는 비도 오고 해서 운동을 하지 못했다.
쉬어서 좋아지려나 했으나 쉬이 회복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도 오늘은 아카시아꽃 향기를 쫓아 산속을 걷고 싶었다.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고강동선사유적지코스를 따라 걸었다. 걷는 내내 꽃향기에 기분이 좋아져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걸을 수 있었다. 왕복 10km 거리다.
비 온 뒤라 산속공기도 상큼하고 나무들도 푸르름이 왕성해 보였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 아카시아나무를 쳐다보니 온통 꽃밭으로 보인다. 푸르른 하늘빛과 잘 어울려 하늘을 자꾸 쳐다보게 만들었다.

도시농부들의 농기구보관소
고향이 그리워지는 도시텃밭

고강동 선사유적지 코스를 걷다 보면 도시농부들이 농사짓는 텃밭이 보인다. 고향 생각나고 고향에 가고 싶은 생각 때문에 텃밭 주변을 피해 산속 길로만 다녔는데 오늘은 저곳으로 걷고 싶었다. 각종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고향에 내려가 살다 5년 만에 다시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 사정이 생겨 1년의 세월이 흘러갔다.
세상은 내 맘대로 흘러가주지 않고 세월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참을 텃밭을 바라보니 고향생각이 깊어졌다.
고향에 내려가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