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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호수 라이딩

왜 그럴까? 2024. 5. 4. 00:00

2024년 5월 3일
오늘은 라이딩거리를 줄여 백운호수를 목적지로 정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왕복 58.5km 그중 3km는 백운호수 뚝방에 자전거를 파킹하고 호수데크길을 한 바퀴 걷기를 한 거리다.

안양천 꽃밭에서
백운호수

집에서 접근하기 가장 쉬운 라이딩 시작점은 항상 안양천이다. 한강 아라 관악산 한 바퀴 소래습지 백운호수로 라이딩코스를 다양하게 달릴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북한강 따라 춘천까지도 라이딩을 했었는데 지금은 당일치기로는 엄두도 낼 수 없는 코스다.
안양천을 달리다 학의천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백운호수를 만나게 된다. 종일 시간이 있다면 수원 광교산까지 자타산타 하기에 딱 좋은 코스인데 반나절밖에 시간을 낼 수 없어 호수데크길을 한 바퀴 걷고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백운호수 무민공원에서 출발 바라산-백운산-광교산 코스는 7km로 왕복 4시간이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언젠가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코스다.
호수 주변을 걸으면서 쳐다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오래전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직장산악회 산우들과 걸었던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했다.
갑자기 외로움이 느껴진다. 이럴 때면 같이할 수 있는 동무라도 한 명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세상 살면서 언제든지 불러 소주 한잔하자고 했을 때 나와주는 친구가 세명만 있으면 세상 잘 살았다고들 한다는데 세상을 잘못 살아온 것 같다. 혼자라도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나이 먹어 갈수록 외로움을 느낄 때가 많아졌다.
혼자라도 할 수 있는 일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심은 버리지 않겠다. 씩씩하고 용감하게 살아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