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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 산타 삼성산을 오르다.

왜 그럴까? 2024. 3. 19. 17:38

2024년 3월 18일
공원입구-무너미고개-삼성산-깃대봉-삼막사-장군봉-칼바위-입구

봄바람이 차다
안양천 도림천을 달린다
골바람이 만만치 않다
고가 위 지하철 전동차 달리는 소리가 정겹다
지하철 도로 교각사이로 하천이 흐르고 옆으로 자전거길과 걷는 길이 있다. 공사 때문에 신림 2교에서 도로로 올라섰다. 달리는 길에서 간식 사러 빵집에 들어섰다. 촌놈눈에 빵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가장 싼 식빵 하나 사서 배낭에 쑤셔 넣고 공원입구로 달린다.
자전거 거치대에 주차시키고 곧바로 공원으로 들어가 걷기 시작했다. 대부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등산 갔다 내려오시고 계겼다. 저처럼 오후에 공원에 들어오신 분들은 대다수 산책하러 오신 분들이다. 월요일이라 젊은 친구들은 찾아볼 수 없다. 공원입구에서 무너미 고개까지 3.5km 5k/h속도로 걸었다. 무너미고개에서 삼성산으로 오르다 점심을 먹지 않아 배고파 적당한 자리 잡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 한라봉을 까서 쪼개 식빵에 감아 한입 베어무니 목도 막히지 않고 먹기 편했다. 식빵 네 조각을 먹고 집에서 뜨거운 물에 타온 여주차 한 모금으로 입을 가시고 삼성산 오르막길을 쌕쌕 대며 오른다. 오르는 길에 옆능선으로 연꽃바위가 보여 한컷 찍고 오른다.  통신시설이 있는 임도를 만나 통신시설을 우측으로 돌아 삼성산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걷는다. 인증숏 남기고 국기봉으로 암릉코스를 타고 넘는다. 날씨가 좋아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경치구경보다는 마음이 시키는 코스를 걷는 것이 우선이다. 북쪽으로 북한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직장 동무들이 오늘 북한산 간다고 오라 했는데 같이하지 못해 섧다. 13:00-18:00시 주어진 시간에 메어 동무들과 같이 할 수 없어서 갈 수 없었다. 작장생활하면서 대간길을 같이 걸었던 동무들이다. 지금은 백두대간을 걷지는 않고 주변 산을 종종 오르며 추억 까먹기를 하고 있다.
깃대봉에서 삼막사 경내로 내려섰다. 여러 차례 삼막사를 올랐지만 경내를 세세히 구경한 적은 없었다. 어느 사찰이나 만찬가지지만 사찰 내 스님이 별로 없어 안내를 받을 수도 물어볼 수도 없는 것이 불교 사원의 현실이다. 홀로 조용히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사진을 몇 컷 찍고 불이문이란 현판이 붙은 문을 나섰다. 다르지 않고 같다는데 문밖과 문안이 다른가라는 질문을 마음에게 하면서 다른 세상으로 걷는다.
임도를 따라 걷다 장군봉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이 길을 걷다 보니 옛 추억이 생각난다. 작장 야유회 때 산악회 활동 할 때 처음 등산을 했던 곳이다. 옛 생각이 가물거린다.
계단길이 많이 만들어진 칼바위 능선길을 따라 걷다 2차 간식 먹는 시간을 갖고 서울둘레길이 만나는 지점에서 둘레길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 걷기 시작했다. 한참 유행했던 산속 배드민턴장 시설들이 흉물스럽게 너부러져 있는 풍경이 보기 싫다. 정리했으면 좋겠다.
서울 둘레길 따라 공원입구까지 11.2km를 걸었다.
17:30분 서둘러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질을 한다.
아직은 해 떨어지고 봄바람 세게 불어 데니 춥다.
시장에 들러 순대국밥 1인분 포장 두부한모 저녁거리 시장을 보고 서둘러 귀가한다.


불이(不二)

“불이란 말로 설할 수도 없고 나타낼 것도 없고 인식할 것도 없어서 일체 문답을 떠난 절대 평등의 경지다."

“불이문(不二門) 또는 해탈문(解脫門) 은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 문이다, 즉 궁극적으로 인간이 욕심과 욕망으로 인해서 발생된 여러 가지 모든 번뇌와 해탈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불이문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모든 것을 말하려 해도 말할 수 없고, 알려해도 알 수 없으므로, 모든 물음과 답변을 초월하는 것이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길입니다”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다
논하지 않는 것이 불이다
말하지 않는 것이 불이다
알려고 하지 말고 답하려 하지 말아라
어려운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