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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왜 그럴까? 2024. 3. 9. 13:45

2024년 3월 8일

걷기
원미산코스
트랭글 저장자료를 캡처한 사진이다.
지도상 14.5km를 평속 4.1k/h로 걸었다.
속도 고도 그라프를 보면 세 차례 휴식 내리막길과 평지는 평속 5-6km/h 걸었고 오르막길에서는 2-4km/h를 왔다 갔다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리고 5km부터 속도가 떨어졌는데 초반 체력소모로 속도조절하면서 걸은 흔적이 보인다. 그러다 종반에 제페이스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자료를 보면서 꿈꿔오던 산티아고 길을 하루에 30km씩 걸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것도 한 달여를 매일 걸어야 하는 여정인데 현재의 체력으로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꿈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이 살아질까 봐 걱정이다.
걸으면서 그래도 꿈과 희망을 가져보련다.

산수유꽃
며칠 전 영상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를 뿌려 탱탱하게 꽃망울이 맺혀 있었는데 오늘 보니 살짝 피어나다 멈춰있는 상태다. 영상의 날씨지만 꽃망울을 터트리기에는 역부족인 기온이다.
구례 산수유 마을에서는 축제가 시작되고 섬진강의 매화마을에도 꽃축제가 시작되었다.
꽃을 보면 고향 생각이 자꾸 난다. 남도 따뜻한 마을이라 꽃소식이 어디보다 고향 꽃소식은 빠르다. 담장아래 돌틈을 비집고 올라온 노란 수선화의 꽃잎이 봄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누구네집은 바위틈에 누구네집은 정원 모퉁이에 누구네집은 마당구석 퇴비덤이 옆에 수선화 꽃대가 올라와 봐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아!
그립다 고향이
아!
보고 싶다
누구네 담장넘어에 붉게 피어난 홍매가 보고 싶다.
이제 걷다 보면 봄꽃들이 우후죽순처럼 올라올 텐데 꽃을 볼 때마다 향수에 젖어 가슴으로 울음우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
고향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