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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세바퀴 돌아 10km걷기

왜 그럴까? 2024. 2. 23. 21:31

2024년 2월 23일
우리 마을 뒷동산 매봉산은 해발고도 110m다.
멀리 가지 않고 집 주변에서 운동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생각해 낸 방법이다.  뒷동산을 세 번 오르고 마을을 가로질러 세 바퀴를 돌고 나니 10km 거리가 나왔다. 주산책로로 걸으면 한 바퀴가 2.5km 거리인데  주산책로를 벗어나 오르락내리락하면 3km가 넘게 나온다. 세 바퀴를 돌고 나니 트랭글 친구가 10km를 알려준다.
허리통증으로 정형외과에 가서 약물주사치료를 받고 나니 통증이 많이 줄어들어 걷는데 불편함이 없어 걸었는데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눈쌓인 관악산 풍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남산타워부터 L타워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베드민턴 구장

베드민턴장
매봉산 주변에는 세 곳의 배드민턴 운동장이 있다. 처음 매봉산 아랫마을로 이사 왔을 때는 쇠기둥에 넷트가 메어있는 야외 운동장이 고작이었는데 세월이 흐른 뒤 지붕까지 씌운 실내구장으로 변모했다. 요즘 어느 동네나 약수터 빈 공간에는 운동기구와 무장애 데크길이 설치되어 주민들이 운동하기 참 편리한 시설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굳이 헬스장이나 유로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운동하기 좋은 시설들이다.

약수터

약수터
75년 미군부대 납품, 88 올림픽이 열렸을 때 외국인이 수돗물을 먹을 수 없다 해 한시적으로 생수를 생산하다 올림픽이 끝나고 생수판매는 중단되었다가 91년 낙동강 페놀사건으로 수돗물 불신 94년 생수 업체들이 소송제기 95년에 대법원 판결 국민의 행복 추구권 침해판결 생수시판이 합법화되는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생수판매가 시작되기 전에 동네 약수터는 새벽부터 줄 서는 기이한 풍경이 연출되었었다. 주말이나 시간이 나는 날 PT병이나 생수통을 짊어지고 약수터에 물 받으러 다니던 일이 일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면 요즘사람들은 귀이하게 생각할 것이다. 순서대로 물병 줄 세우기를 하고 주변 체육시설에서 운동하다 순서가 되면 물 받았던 일 물병새치기 때문에 약수터에서 시비가 붙어 싸움하는 풍경도 종종 볼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약수터에 물 받으러 다니신 분들이 별로 없고 주변 공원이나 체육시설에서 운동하다 한잔씩 마시면서 갈증을 해소하는 정도로 이용하는 약수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수돗물뿐만 아니라 약수터물도 불신하는 시절이 되어버렸다.
운동하면서 약수터의 정감 넘치는 풍경 옛 추억이 생각나 회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