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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눈깨비 내리는 날

왜 그럴까? 2024. 2. 23. 09:00

2024년 2월 21일
고강동 선사유적지코스를 걷다.
석기 청동기 철기시대 중 기원전 1000년 전이 청동기시대라고 한다. 매봉산에서 시작해 기원전 10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고강동 선사유적지 코스를 걸었다.
그때도 사계절은 있었을 것이고 진눈깨비도 내리는 날이 있었을 것이다.
비와 우박 눈이 섞여 내린다. 대기층의 기온이 불안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집을 나설 때 비가 제법 내려 걷기를 포기하려다 우의를 껴입고 용감하게 걷기 시작했다. 일상이 그렇듯이 시작이 힘들 뿐 시작하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으로 들어서니 기온이 약간 떨어져서인지 진눈깨비로 바뀌었다. 등산로를 버리고 낙엽이 쌓인 산속으로 들어가 걷는 거리가 길어졌다. 요즘 산속으로 들어가면 길이 아닌 낙엽 쌓인 곳으로 걷기를 좋아한다. 낙엽을 밟는 폭신한 느낌이 넘 좋다. 낙엽을 밟으며 오르락내리락하면 운동효과도 배가된다. 집에서 출발 5km 거리에 유적지가 있다. 정자에 앉아 차 한잔하고 갔던 길을 되돌아온다.
기원전 10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온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산속 생강꽃인지 산수유꽃인지 매화꽃인지 터질 듯 부풀어 올라있다. 나의 짐작으로는 산수유꽃이 맞을 것 같다. 생강꽃은 정원수로 거의 심지 않고 서울은 아직 매화가 필시기가 아니다 그래서 산수유꽃이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저 꽃을 보니 고향집이 그리워진다.
정원에 심어진 다섯 살짜리 홍매가 주인오기를 기다리며 활짝 피었을 텐데 보고 싶다. 눈 덮인 관악산을 바라보니 고향 월출산이 그리워진다.
어쩌랴
내 운명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