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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백두대간종주(저수령-고치령)

왜 그럴까? 2023. 2. 10. 09:51

저수령-죽령-고치령

첫 번째 백두대간종주

저수령-죽령

2000년 1월 27일

청량리 26일 23:30-영주 27일 3:30 무궁화열차

단양    27일 18:29분 무궁화열차로 상경

이ㅇ중 서ㅇ원 서ㅇ호 서ㅇ원 석ㅇ대 김ㅇ호 임ㅇ호 박ㅇ섭 나

 

저수령 04:30-5:00 산행시작-1084봉 06:00-싸리재 07:30-1033.5봉 08:00-철탑 08:30-솔봉 09:30-묘적령 10:30-묘적봉(12:00-13:00)-도솔봉 13:30-1286봉 15:00-죽령 17:00

 

영주에 야간열차 도착시간이 새벽 3:00 경이었다, 새벽 영주역의 분위기는 어느 역과 같이 평화스럽고 시골역답게 조용한 분위기였다. 근대 동생의 도움을 밭아 영주역에서 저수재까지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었다. 저수재 도착시간은 4;30분 우리보다 먼저 온 대간꾼 관광버스가 한대 도착해 있었고 영하 13도의 칼바람은 우리를 겁먹게 만들기에 충분한 분위기였다. 바람을 피해 휴게실 처마밑에서 물을 끓려 김밥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5:00경 산행이 시작되었다. 세차게 불어대는 대간길의 칼바람은 가슴속으로 파고들었고 머리통을 얼얼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바라크라를 뒤집어쓰고 그 위에 후드모자까지 쓰고 대간길을 서서히 걷기 시작했다. 섣달보름이 5일 지난밤 온통주위가 은백색의 눈으로 뒤덮여있고 밝은 새벽 달빛은 플래시를 켜지 않아도 산행하기에 충분히 밝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 1081m 촛대봉의 첫 고지를 올라서고 특이할만한 지형은 나타나지 않고 바람에 날려 쌓인 눈더미를 피해 죽령을 향해 서서히 러셀 해 나아갔다. 투구봉-1084-배재-싸리재-1033.5-뱀재-솔봉-묘적령 근처를 지날 무렴 배가 고파오기 시작해 적당한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해 먹었다. 삼겹살과 소주 한잔이 새벽부터 시작한 힘든 눈길산행의 피로를 씻어 내렸고 뜨끈뜨끈한 떡만두국은 허긴진배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짧은 구간이라도 대간길은 힘들다. 배부름의 포만감에 만족하며 암릉길을 통과하고 오늘 마지막 오르막길 도솔봉을 향해 오르고 있다. 바윗길을 오르면서 성호가 무릎의 통증을 호소한다. 쉬면서 마사지도 해보고 파스도 발라보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다. 도솔봉 정상에 올라 주변 경치를 구경한다. 주흘산 월악산 마패봉 조령산 북으로는 소백산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하얀 눈을 뒤집어쓴 연하봉 비로봉 국망봉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숏을 남기고 서둘러 죽령 쪽으로 하산길을 재촉한다. 죽령까지 2:30분은 더 걸어야 하는데 성호의 다리가 잘 버텨줄지 걱정이다. 대간길은 항상 마지막구간이 대간꾼을 약 오르게 한다. 마지막 오르막인 줄 알았는데 한 고개를 더 넘어야 할 때 맥이 빠진다. 힘이 거의 소진된 상태에서 한 고개를 더 넘으려고 하면 그것이야 말로 맥 빠지면서 힘이 서너 배는 더 든다. 이제는 그러러니 하면서 대간길을  밟고 있다. 그렇게 쉬운 길이었다면 누군들 완주하지 못했겠는가. 내리막길을 30여분 내려가서 성호가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한참 후 아픈 다리를 눈길에 끌다시피 내려오는 모습이 처량해 보인다, 다시 30여분 내려서면 군부대 때문에 마루금을 피해우회할 수밖에 없는 길이 나온다. 조금만 내려가면 마루금을 넘어가는 죽령을 만나게 된다. 17:00시 죽령의 주막집에 도착해 막걸리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날려 보낸다.(이 글은 옛 일기장에서 옮겨옴)

뒷쪽으로 소백산의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
도솔봉 정상에서

첫 번째 백두대간 종주

죽령-고치령

1999년 4월 30일

두 번째 백두대간 종주

죽령-고치령

2008년 1월 12일

중앙선 야간열차이용 새벽부터 산행

충기와 인도 몸이 좋지 않아 희방사로 하산.

추억

소백산

바람

철쭉꽃

주목 군락지

수통이 꽁꽁 얼어붙어 허름한 대피소에서 밥 해 먹던 추억이 떠오른다.

풍기 쪽 남쪽 사면으로 내려가며 비료포대 엉덩이 썰매를 탔던 추억도 소환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