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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산성 걷기

왜 그럴까? 2025. 2. 7. 18:38

 

금성산성
2021년 6월 12일

"금성산성 이야기"

"금성산성은 담양군 금성면 금성리에 소재 해발 603m 되는 산성산을 주봉으로 하고 북동쪽에 시루봉(525.5m), 남서쪽에 노적봉(439.0m), 서쪽에 철마봉(484.4m) 등으로 이어진 가파른 능선과 깎아지른 암벽을 이용하여 골짜기를 포함하여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광주리처럼 가장자리가 높고 중앙이 낮은 고로 봉의 지형에 쌓아 풍부한 물과 넓은 활동공간을 갖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3세기 중반 무렵의 고려 말에 처음 쌓았으며, 태종 10년(1440)에 고쳐 쌓았다.
그 후 세종 16년 무렵에 폐기되었다가 선조 30년(1597) 정유재란 때 다시 수축하여 사용된 이래, 광해군 2년(1610)에 외성 개축, 광해군 14년(1622)에 내성에 대장청 등 건물을 세우고, 효종 4년(1653)에 내성을 수축하는 등 여러 번 수리와 개축을 거듭하면서 1895년까지 사용하였다.
산성의 전체 길이는 7,345m로서 외성 6,486m, 내성 859m이며 이중 150m는 외성과 성벽이 겹친다. 면적은 외성이 1,197,478 m2(362,237평), 내성이 54,474 m2(16,478평)이다.
부속 시설물로 성문 6개소, 여장, 치, 장대, 수구 2개소, 사찰을 포함한 건물지 12개소 등의 유구 와 기와 조각, 자기 조각 등의 다양한 유물이 확인되었다."

“주변이 절벽이라 접근이 어려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임진왜란 때는 의병의 거점이 되었고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혈전이 벌어져 각종 시설이 불타고 동·서·남·북문의 터만 남아 있다”
“6·25 전쟁 시에는 성 안에 있던 보국사(輔國寺)가 불에 타 현재는 주춧돌만 확인되고 있다”

"녹두장군 전봉준은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기치를 들고 동학 농민전쟁을 일으켰다. 농민군은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패배하고 전봉준은 금성산성으로 후퇴했다. 순창으로 식량을 구하러 내려갔다가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체포되어 ‘때 만나서는 하늘과 땅이 힘을 합치더니 운이 다하니 영웅도 어쩔 수 없구나’는 유언을 남기고 처형됐다. "

등산코스

주차장-보국문 충용문(남문지)-동문지 내문-시루봉-동문지(강천사 갈림길)-운대봉(북방 위)-연대봉(산성산)-강천산 갈림길-북문지-서문지-철마봉-남문지 7.8km

실전 코스

주차장-남문-보국사터-서문-북문-연대봉-운대봉-동문-내문-동자암-남문-철마봉-서문-보국사터-남문-연동사-오토캠핑장-주차장

산성을 걸으면서 동학을 생각하다.

 

지난겨울 강천산을 올랐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성곽을 만나게 되었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검색해 보니 담양 금성산성이라는 곳이었다.
역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고려시대부터 성이 축조되어 임진왜란 동학운동 6,25 전쟁 때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부친 기일이어서 임실 호국원에 참배하고 귀갓길에 금성산성을 찾았다.
주차장에서 시작해 남문을 오르는 길 대나무의 고장답게 대나무 숲이 이어졌다.

 

보국문과 충용문에 올라서니 추월산 넘어 내장산, 담양댐에서 시작되는 영산강줄기, 담양군내 들녘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성곽을 한 바퀴 돌아 보고픈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정확한 정보 없이 걷다 보니 보국사 터를 지나 서문으로 질러가는 꼴이 되었다.
철마봉 코스를 놓친 것이다.

 

서문에서 북문으로 오르는 길 가파른 산에 성을 쌓다 보니 특이한 공법으로 만든 성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30도를 넘나드는 기온 때문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성과 어우러진 소나무의 풍경이 아름다웠고 주변의 산들과 어우러진 담양댐의 풍경이 운치를 더해줘 더위를 떨칠 수 있었다.

북문에 올라서니 강천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좌측으로 강천산 계곡이 우측으로는 금성산성 내부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능선길을 걸으면서 왜구와 싸우는 의병들, 평등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어섰던 동학농민들의 처절한 울부짖음을 떠올려 봅니다.

 

동문에서 성벽을 따라 시루봉을 올라야 하는데 내성 쪽으로 편안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내문이 나왔다.
시루봉을 오르지 못함이 아쉽지만 야생화가 만발한 동자암을 구경하고 남문에 도착했다. 시간 여유가 있어 그냥 내려가기가 아쉬워 성곽을 따라 철마봉을 올랐다.

 

이코스를 빼먹고 그냥 갔으면 후회할뻔했다. 담양댐 쪽의 멋진 풍경을 놓칠뻔했다. 철마봉 성곽을 따라 내려오면서 서문에서 북문 쪽으로 연결되는 성벽을 한참이나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서문은 성내의 계곡이 빠져나가는 길목이어서 수량이 풍부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발만 담그고 더위와 피로를 풀고 지나왔던 보국사 터를 지나 남문으로 나와 하산길 연동사를 구경하고 대나무 숲길을 따라 오토캠핑장으로 지나 주차장으로 나와 산행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