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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비단길 여행 (란저우)

왜 그럴까? 2025. 2. 3. 16:11

비단길 여행 4일 차

2019년 08월 25일

란저우에 도착해 정거장 짐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란저우 일정이 시작되었다.

 

열차표

어제 시안-란저우행 표 한 장이 여권번호 오기로 발권이 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해 입석표를 사서 승차했다. 침대칸에 같이 타려 했는데 승무원에게 제지 당해 같이 타지 못하고 입석칸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잠자기 전 술 한잔하고 있는데 입석표 친구가 승무원이 칸별로 통제하는데도 침대칸으로 와서 교대로 잠을 자며 란저우에 무사히 도착했다.

란저우 도착 시닝행 열차표를 예매하면서 3조 유원-투루판 열차표 발권을 하는데 내표가 여권번호 오기로 또 발권이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권번호 오기된 표는 취소하고 새로 동일 열차표를 예매하는데 번역기를 돌려 어렵게 예매에 성공했다. 열차표나 항공권을 예매할 때는 꼭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는 학습을 했다.

 

란저우-시닝행 열차표 예매

25일 Z165 열차 18:34-21:07

내일 아침 이동계획을 오늘 저녁으로 변경했다. 시닝 칭하이호 구경하는데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병령사 석굴 관광을 포기하다.

우리 일정으로는 병령사 석굴을 다녀오기는 무리였다. 하루 일정으로 계획을 했는데 포기하고 란저우에서 간쑤 성 박물관, 란저우 철교, 황하강변, 비림 공원, 백탑공원을 둘러보았다.

 

란저우 간쑤 성 박물관

병령사석굴을 포기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박물관을 찾아갔다.

국보급 유물 16점과 1급 유물 7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 가장 으뜸유물은 ‘날아가는 제비를 밟고 하늘을 나는 말’이란 뜻의 ‘마답비연(马踏飞燕)’ 서기 220년 전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영국과 수교기념 관련 전시사진이 볼만했다. 영국과 중국의 동시대 사건과 문화 관련사진들이 비교 전시되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념전시를 하고 있었다. 구경을 마치고 시내버스로 란저우 철교를 찾아갔다.

 

 

란저우 철교(증산교)를 걷다

“황허가 란저우를 관통하면서, 도시를 남과 북으로 갈라놓았다. 황허 철교(黄河铁桥)라고도 부르는 중산교가 란저우 남쪽과 북쪽을 이어 준다. 1907년 독일에서 건축 자재를 들여와 세운 다리로, 톈진 항구로 들어온 자재를 란저우로 옮기는 데만 17개월이 소요됐다. 1909년에 길이 233.33m, 폭 7.5m로 다리가 완성되어 ‘황허에 세워진 첫 번째 다리’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 다리의 건설은 중원과 서북 지역의 경제, 문화, 국방력 강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두산백과-

 

황하 횡단 케이블카를 타보다.

박물관 근처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철교 근처에서 내렸다. 황하 강변길이다.

란저우면 꽤나 상류일 텐데 수량도 많고 황토색의 강물이 힘차게 내려간다.

우리나라 같으면 래프팅이나 할 수 있는 유속인데 유람선과 보트들이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한다.

철교를 걸어 건너며 황하의 황토물을 바라보며 다리 위에서 어린아이처럼 하미과를 입에 물고 마냥 즐거워한다. 건너편에서 식당을 찾아 점심을 먹고 황하케이블카 하점을 찾아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황하를 건너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케이블카을 탔다. 서안에서는 도시의 찜통더위가 괴롭혔는데 서쪽으로 들어갈수록 햇볕의 따가움은 더해 갔다. 란저우의 더위도 만만치 않다. 37~8도 이상 날씨는 보통이다. 상점에 도착하니 란저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비림 공원

백탑(바이타) 공원을 걷다.

케이블카 상점에서 좌측으로 비림 공원 안내표지가 있어 걸어가 보았다. 비림도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누각에 올라 황하를 바라볼 수 있었고 란저우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장소였다. 동료들에게 오라는 톡을 날리고 조망을 만끽했다.

비림에서 백탑공원으로 이동 내려오는 길 사원 후문으로 들어와 구경하면서 도로까지 내려왔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걸어 올랐다면 꽤나 땀을 흘렸을 것 같다

중산교에서 시내버스룰 타고 화차점으로 와서 역 보관소에 맡겼던 배낭을 찾고 조별 저녁식사를 했다. 길거리에서 랑(빵)을 사고 맥주도 사고 음식점에서 삶은 양고기와 국수 한 그릇 시켜 넷이서 저녁을 먹었다. 18:00 역대합실로 집결해 열차를 탔다.

 

란저우에서 시닝으로 달리다.

221km

25일 Z165 열차 18:34-21:07

란저우에서 지위관 둔황으로 가지 않고 시닝으로 방향을 튼 이유는 청해호로 가기 위해서다.

열차는 천천히 달린다. 10여분 늦어 도착했다. 이곳 재래식 열차는 역구내 통과 속도가 너무 느리다. 고속열차에 투자하느라 일반열차 시설은 뒷전으로 밀리나 보다 생각한다.

서쪽으로 들어 갈수록 풍경은 산악지역으로 바뀌었다. 점점 생소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닝에서 숙소 찾아 헤매다.

23명이 오늘 밤을 편안히 보낼 수 있을까 세 명이서 숙소를 찾아 나섰고 나머지는 역광장에서 기다렸다.

 

삐끼들에게 역광장에서 청해호 관광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다.

 

이곳 코스 관광비용은 1인 1일 150원 2일 300원이 기본인 모양이다. 시안에서 20인승 1400원에 일일투어를 했는데 그곳과 너무 차이 난다. 23명인데 시닝은 3450원 달라고 한다. 일박 이일이면 100여만 원이 넘는다. 하루 2000원 이상은 안 된다고. 삐끼에게 최종 통보하고 기다리던 중 방을 보러 갔던 동료들로부터 한 시간 정도 지난 후 연락이 왔다. 숙소 구했다고 두 곳이나 외국인 거부를 당해 방 구하러 갔던 팀이 걱정했단다. 다행히도 받아주는 빈관이 있어 숙박비를 많이 들이지 않고 편안한 밤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일일투어 예약

숙소에 들어가니 사장이 내일 청해호 투어 교통편을 놓고 어떤 아저씨와 씨름을 하고 있었다. 역 앞에서 삐끼와 이야기했던 내용 그대로다. 일일 일인 150을 양보하지 않았다. 버스터미널과 공용버스를 바이두에서 검색하니 이 아저씨 태도가 바뀌었다. 인당 100원을 제시해 놓고 시외버스로 가자고 이야기하는 중 120원을 제시해 왔다. 한 번 더 튕기고 시간여유를 갖고 110원을 우리 측에서 제시했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앞으로 흔든다. 저놈들은 도저히 안 될 놈들이라는 것으로 판단했는지 110위엔을 받아들였다. 오늘 할 일은 여기까지 마무리하고 청해호주변에서 일박 계획이 시닝 이박으로 바뀌어 빨래를 해야 할 찬스가 생겨 늦은 시간에 빨래를 하고 나니 01:00가 다 되었다.

빨리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