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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야 가라! 아라뱃길 라이딩

왜 그럴까? 2025. 1. 30. 15:26

아라뱃길

2018년 8월 6일

오늘도 더위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제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라뱃길 자전거 타러 가자는 이야기였다.

약속을 하고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자전거를 타고 나가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졌다

길가 가계 처마밑에서 비를 피해 친구에게 전화했는데 그쪽은 비 한 방울도 오지 않는단다

비가 조금 오다 그쳐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 지점으로 신나게 달렸다

약속시간보다 20여분이 늦어 도착했는데 친구는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강 남단길을 따라 아라뱃길로 달린다 내가 앞서가는데 친구가 답답해서인지 앞으로 달린다

25K/H 넘게 달린다 요즘 자전거를 자주 타지 않아서 속도 내는데 익숙지 않다

쌕쌕 대면 따라붙는다 방화대교밑에서 쉴 줄 알았는데 곧장 행주대교를 지나고 아라뱃길로 들어선다

아라뱃길에 들어서 쉬지 않고 달리더니 식사하러 가잔다 간이천막식당으로 들어가 김치찌개에 밤을 만나게 먹었다 막걸리도 한잔 걸쳐 더운 날씨에 온몸이 불꽃으로 변했다

돌아가잔다 아라뱃길 초입에서 얼마 들어오지 않았는데 되돌아가자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계획을 뭉개버리는 행동을 받아 들 일수 없다

사회생활하면서 동호회 활동하면서 항상 부딪히는 문제가 이런 문제였다

회사 다닐 적 매번 참여하는 거의 모든 행사일정은 내가 세우고 내가 리더해왔다

그런 행사 때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초반부터 뺀질거리며 빠지려는 사람, 처음에는 같이 하는 것처럼 하다가 중간에서 새는 사람, 불평은 하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 계획대로 실천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사람 여러 유형의 사람이 있다.

나는 계획된 행사는 끝까지 원계회대로 마무리하는 스타일이다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 후배들의 불만이 항상 그지점이었다 가다 힘들면 물가에 앉아 막걸리라도 마시면 쉴 수 있는데 그런 꼴을 못 본다. 질러갈 수 있는데도 굳이 선을 그은 계획선을 따라간다. 그게 옳은 일이고 정의라고 생각해 왔다.

과연 이런 삶이 옳은 것인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동료에게 욕먹을 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도 이런 나의 행동을 버리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제 그만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 나이도 있는데, 좋은 게 좋은 것 아니겠어---

그래 나를 죽으라고 해라 사상과 신념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왜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살야만 될 것 같은 마음이다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어제 술자리에서 지인과 대화를 하는 중 후배노동자들이 파업을 할 때 일하러 오라고 하면 않갈거냐고 묻는다  안 간다고 단호히 대답했다 국가를 위해서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국가의 대동맥을 멈추는 반국가적인 행동에 애국할 기회인데 거부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도 저런 생각을 하는 살람이 있다.

당신이 노동자라면 내가 내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에 방해꾼 노릇을 할 수 있느냐 당신이라면 그럴 수 있느냐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내가 그런다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도 세상이 변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야겠다

자그마한 목소라도 내야겠다

덮다 더워 더위야 카그라!

 

아라뱃길을 끝까지 가지 않고 되돌아오는 길 친구는 방화대교밑에서 보내고 나는 우리 동네 뒷산코스를 찾아갔다. 부천 고강동 선사유적지 공원길을 올라 매봉산으로 달린다.

김포공항 주변길을 따라가다 고강동 골목길마트에서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고 산으로 올라섰다.

 

8월 8일

아라뱃길

오늘도 친구를 만나 한강을 달린다 더위는 오늘도 가시지 않고 대지를 달구고 있다.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합수부 지점에서 친구를 만나 아라뱃길을 향해 달린다.

오늘은 끝까지 가겠지 아라뱃길 끝지점은 정서진이다. 그곳까지는 못 가더라도 수문이 보이는 그지점까지는 달릴 마음먹고 달린다. 오늘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배가 고파 끝지점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되돌아오는 길에 인천에 사는 친구를 불러 같이 달렸다.

자전거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출을 해보기 위해 사무소 가는 코스를 몰라 코스를 가르쳐달라고 따라붙었다. 인천계양구에서 마포구 쪽으로 가는 길은 행주대교 가양대교 성산대교 세 곳을 건너 마포 쪽으로 갈 수 있다.

어느 다리를 건너더라도 월드컵공원 쪽으로 접근해 상암동 DMC역이나 수색역으로 접근할 수 있다.

문제는 가양대교 남쪽과 행주대교 북쪽길이 초행인 사람들은 복잡하게 느껴진다.

오늘은 행주대교를 건너 북쪽 행주산성길을 빠져나가 한강길로 가는 코스를 따라 달렸다.

노량진 친구와는  성산대교 북쪽에서 헤어지고 인천 친구와는 성산대교 남단에서 한강으로 내려가는 길을 가르쳐주고 나는 안양천으로 친구는 김포 쪽 한강으로 달려 귀갓길을 서둘렀다.

무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무더위를 즐기는 것이다. 땀 흘리고 시원하게 샤워하는 것 이것이 더위를 쫓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에어컨과 씨름하는 것보다 백번 좋은 방법이다.

더위야 가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