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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방랑기

왜 그럴까? 2025. 1. 26. 10:48

관악산 방랑기

관악역에서 사당역까지

2017년 2월 6일

관악역(10:00)-삼성산 4.7km-국기봉-상불암-무너미고개 2km-8봉 -구국기봉 1.6km-관악산정상 1.2km-사당역

5km(17:00)

총 거리 14,5km

 

관악산(冠岳山)은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산경표의 한남정맥구간의 광교산-백운산-수리산구간에서 북으로 가지 친 청계산-관악산으로 지맥을 형성하고 있다 관악산은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늘산행은 관악역에서부터 시작했다 역을 나서 도로를 건너면 삼막사로 오르는 들머리 이정표를 금방 찾을 수 있다. 이곳 등산로는 험하지 않아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오르면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전망대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한숨 돌리고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좋은 곳이다.

 

삼막사

원효·의상 등의 고승들이 일 막(一幕)·이막(二幕)·삼막(三幕) 등의 암자를 짓고, 이 산에서 수도하였다고 하며, 이 세 암자 중 삼막만 현재 삼막사(三幕寺)로 남아 있다. 관악산은 원래 화산(火山)이라 하여 조선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화기(火氣)를 끄기 위해 경복궁 앞에 해태(海駝)를 만들어 세우고, 또 관악산의 중턱에 물동이를 묻었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조금 오르면 첫 번째 만나는 암릉봉 우회등산로가있어 안전하게 오를수있다 바위타는것을 좋아한다면 정면오르기도 도전해볼만하다 그닥 힘든코스는아니다 첫번째 봉우리를 넘어서면 삼막사와 안양유원지 삼성산으로 오를 수 있는 4거리를 만나게 된다

바로직진 치고 오르면 국기봉을 만나게 된다 통신시설이 있는 삼성산쪽은 버리고 상불암을 구경하고 불자라면 삼배올리고 망월암을 거쳐 계곡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일명 무너미고개 여기서 간단히 도시락 까먹고 팔봉 쪽으로 방향을 잡고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한다.

 

첫 번째 만나는 1봉 등산로에는 다져진 눈이 덮여있어 아이젠을 하지 않고 걸었는데 불안 불안했다 바위를 구경하면서 여덟 봉우리를 타고 넘었다 바위에 쌓인 눈 때문에 암릉길은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우회길을 택해 걸었다.

 

두 번째 만난 국기봉 여기서는 통신시설이 눈앞에 바로 보였다 우회길을 찾아 연주대를 향해 걷는다 오를수록 겨울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통신시설 바로밑 연주암 위로 샛길을 따라 연주대 쪽으로 걷는다.

 

관악산 정상능선암릉을 걷는 것은 관악산등산의 최고의 맛이다 사방으로 조망할 수 있고 관악산의 통신시설과 연주대 암릉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은 내 망막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연주대는 사시사철 언제 봐도 아름답다 꽃피는철 단풍이물든철 푸르름이 물든철 눈 덮인 겨울철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ㅡㅡㅡ

어떤 상황에서도 관악산에서 최고의 멋을 자랑하고 있다.

 

연주대

1973년 7월 10일 경기도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었다. 보광사에서 소유하고 있다. 관악산 최고봉인 연주봉에는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절벽이 솟아 있는데,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약간의 석축을 쌓아 올린 곳에 연주대가 있다. 신라시대 677년(문무왕 17)에 의상(義湘)이 관악사(冠岳寺:지금의 연주암) 창건과 함께 세워 의상대(義湘臺)라 이름 붙이고, 이곳에서 좌선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 후 조선 1392년(태조 1)에 중건하였다.

 

연주대란 이름은 조선 초에 개칭한 것으로, 태조가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을 개국한 뒤 고려의 충신인 강득룡(康得龍)·서견(徐甄)·남을진(南乙珍) 등의 유신(遺臣)들이 이곳에서 멀리 송경(松京:개경) 쪽을 바라보며 두문동(杜門洞)에서 순국한 72인의 충신열사와 망국 고려를 연모하며 통탄하였다 하여 이름 붙여진 것이라고 전한다.

 

태종이 셋째 왕자 충녕대군을 태자로 책봉하려 하자 이를 눈치챈 첫째 양녕대군과 둘째 효령대군이 왕궁을 빠져나와 발길 닿는 대로 방랑의 길을 떠나 이산 저산을 헤매다가 며칠 만에 문득 발을 멈춘 곳이 관악산이었다.

그들은 관악사에 들어가 입산수도하면서 왕좌에 대한 집요한 미련과 동경하는 마음을 누를 길 없어 관악사를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그러나 왕좌에 대한 미련으로 발길은 언제나 왕궁이 바라다보이는 산정으로 향하였으며, 이 연주대에 올라 왕궁을 바라보며 왕좌를 그리워하였다. 그리하여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으로 바뀌게 되었다.

 

연주대에서 사당역 쪽으로 가려면 필히 통과해야 하는 암릉길 겨울철 이 암릉 길을 내려가거나 오름방향으로 타고 오르거나 하면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관악산에서 최고의 암릉코스다 겨울철에는 스릴과 짜릿함보다는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비를 갖추고 산행하시길 바랍니다 목숨은 하나니까요.

 

몇 차례 산행을 했던 코스인데도 오늘은 처음인길로 내려왔다 헬스기구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더이동했어야 했는데 편한 길을 따라내려오다 보니 이곳으로 내려왔다 서울둘레길 쭉 따라가면 남성역 동작동국립묘지까지 갈 수 있는 길이다

여기서 골목길을 따라 우측길로 내려가면 사당역이 나온다

오늘 또 무리했다 15km 7시간

관악역에서 사당역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