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 성여행
2014년 5월 16일
따리 얼하이호 한 바퀴 자전거 라이딩
어제저녁 팀원들에게 자전거로 얼하이호수를 자전거로 일주하겠다고 의견을 제시해 동의를 받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셋은 유람선을 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여유 있게 라이딩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어제저녁 자전거를 보관금 400위엔을 맡기고 하루 렌트비용으로 20위엔을 주고 빌려 숙소로 가져왔다. 아무래도 연락수단이 필요할 것 같아 중국 전화기 심카드로 갈아 끼운 이, 김 전화기 두대가 있었는데 김의 전화기를 내가 가지고 가기로 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고성을 가로질러 호수가 선착장이 있는 마을로 찾아갔다.
재촌 선착장
고성을 가로 질러 나와 도로를 따라 북으로 달리다 호수 쪽으로 가는 길중 포장이 잘된 도로를 따라 달리니 재촌 선착장이 나왔다. 아침해맞이를 이곳에서 할 수 있었다. 호수에는 쪽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고 마을이 인접해 있어 멋진 풍경을 연출해 주었다.
얼하이호
해발 2000m 고지에 위치한 총면적은 250 제곱 km로 윈난성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이다. 얼하이는 "귀모양을 닮은 바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남북이 45km이고 폭이 9km 평균수심은 61m나 된다고 합니다.
얼하이호수를 관광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하관 용감 선착장에서 대형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가 있는데 배안에서 공연도 볼 수 있고 중간섬에 내려 구경할 수 도있으며 특유의 삼도차도 마실 수 있다네요. 고성에서 가까운 재촌 선착장으로 가면 20여 명이 탈 수 있는 통통배인데 섬에도 들르고 동쪽 선착장까지 다녀온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제가 선택한 자전거 하이킹으로 섬을 한 바퀴 일주하는 관광을 서양인들이 즐겨한다고 합니다. 일주코스는 약 120km나 되기 때문에 평소 자전거를 타보지 않은 분들은 하루에 완주하기는 힘든 코스인 것 같네요.
아침 사 먹기
6시에 객잔을 출발해서 2시간여를 달렸다. 배가 고픈데 시골 마을에서 아침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달리다 동네 사람들이 조그마한 식당에서 국수를 드신 것을 발견하고 유심히 살펴보니 음식을 먹고 돈을 내는 것을 보았다. 나에게도 음식을 팔겠지, 손짓 발짓으로 국수를 달라고 했다, 음식을 드시던 모든 사람들이 쳐다봤다. 이렇게 아침으로 맛있는 쌀국수를 사 먹을 수 있었다.
중국사람들은 돼지고기를 무척이나 좋아 하나 보다. 시골동내인데 골목길에 아침시장이 섰다. 야채도 있었지만 그중 돼지고기는 압권이었다. 사서 구워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호수변을 끼고 마을이 계속 이어졌다. 호수변 도로를 따라서 계속 북으로 달리고 있다. 속도계가 없으니 얼마나 왔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지도를 살펴보지만 지도에 표기된 동내이름과 이정표의 마을 이름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래도 호수를 따라 북으로 달렸다.
수로시설
호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여러 곳에서 저런 시설을 볼 수 있다 호수에서 물을 퍼올려 농사에 이용하는 관계시설이다. 창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얼하이호수로 모여들면 그물을 퍼올려 농사에 이용하고 그물이 다시 얼하이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순환 시스템이 동작하고 있는 것이다.
포기
이곳을 통과하려 자전거의 페달을 힘차게 밟았는데 그만 페달 위로 발을 들었는데도 양쪽발이 모두 물속에 빠지고 말았다. 통과하기를 포기하고 뒤돌아 나와 신발을 벗고 양말을 질끈 짜서 자전거 핸들에 매달고 그냥 맨발로 신발을 신고 다른 길을 택해 달리기 시작했다. 마음속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4분의 1도 못 달렸는데 자전거도 나가지 않고 햇볕이 뜨거워지면서 지치기 시작했다. 물에 빠지고 나니 달리기가 싫어졌다. 일단 북쪽 끝까지만 달려 보자 그리고 거기서 결정하자. 아직 시간이 포기할 시간이 아니다. 9:30분밖에 안 되었다.
중국에서 제일 맛있었던 호떡
장가계 여행 중 호떡이 맛깔스러워 보여 사 먹었다 후회했다.
우리네 호떡처럼 속에 맛있는 것이 들어 있는 줄 알고 사 먹었는데 빵과 똑같았다.
시골길을 달리다 배고프면 어떡하지 걱정하던 차에 호떡가계를 발견 두 개를 사서 자전거에 매달았다.
중국에서 다른 호떡 하고는 달랐다 우리네 호떡과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크기가 두 배쯤 됐다
달리면서 간식으로 그만한 게 없었다.
희주(씨저우) 마을
여기가 쑤저우 마을인지 정확지 않다. 여행서의 사진과 대조해 보니 맞는 것 같다. 오래된 고가들 골목길 상가가 이어져 있었다. 쑤저우 마을은 바이족 전통 마을로 옛날 고관대작들이 살던 마을이라고 한다.
바이족
바이족(白族, Báizú)은 중국의 소수민족의 하나로, 2000년 제5차 전국인구조사 통계에서는 인구는 1,858,063명으로 중국정부가 공인하는 56개의 민족 중에서 15번째로 많다. 바이족은 하얀색을 숭앙하며, 스스로 하얀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바이지’, ‘바이니’, 바아훠라고 부르는 소수민족이다. 1956년 그들의 뜻에 의해 바이족 자치구라는 이름을 지었다.
소수민족
http://blog.naver.com/chinasisa/220012116341
삼도차
싼다오 차(三道茶)는 세 가지 맛으로 구분된다. 쓴맛, 단맛, 뒷맛이다. 첫 번째(一道), 차를 볶아서 바로 우려 마시니 쓴맛이 난다. 두 번째(二道), 조금 큰 찻잔에 호두, 흑설탕, 꿀, 튀밥등을 넣어 마시는데, 그 맛이 달다. 세 번째(三道), 역시 찻잔 안에 산초나무열매, 생강, 계피, 꿀등을 넣어 마시는데, 아린맛, 매운맛, 계피향맛, 단맛등이 어우러져 향긋한 ‘뒷맛’이 난다. 실제로는 계피향이 나는 단맛에 가깝다. ‘쓴맛’, ‘단맛’의 앞선 맛을 다시 상기시키는 ‘뒷맛’은 무언가 우리에게 익숙한 느낌의 구조가 아닌가?
가마우지 낚시
얼하이호수의 최북단 상관 마을에서 본 불쌍한 가마우지들이 배의 난간에 매달려 있었다. 발이 묶이고 목도 줄로 묶여 있었다. 고기 잡는 광경은 볼 수 없었지만 TV에서 본모습이 떠 울라 더울 불쌍해 보였다. 옛날 먹고살기 힘든 시절 고기를 잡는 방법이지만 전통이란 이유로 관광객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짓이라면 안 했으면 좋겠다. 자연에서 사는 생명체를 가혹하게 학대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호수에서 평화스럽게 고기를 잡아먹고살았다면 털도 윤기가 나고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을 자연에서 본다면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 스러 보이겠는가. 가마우지가 아니라도 고기 잡는 방법은 충분히 있다. 가마우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라.
얼하이 호수 주변에 있는 수많은 마을을 지나고 호수 최북단에 있는 상관 마을을 지났다. 1/4 정도 지나왔다. 현재시간은 11:00쯤 지나가고 있다. 호수의 서쪽지역은 마을이 많고 길이 마을을 지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동쪽지역은 마을이 많지 않아 속도를 내서 달리수 있을 것 같다. 북쪽지역을 달리면서 앞쪽에서 불던 바람도 뒤에서 불어줘 한결 달리기가 수월했다. 포기할까 했던 생각도 이제 욕심으로 바뀌었다.
달리다 사원이 있어 구경하러 들어가 보았다. 불교사원인지 라마교 사원인지 잘 모르겠다 아주머니들이 둘러앉아 장단에 맞춰 노래 부르듯이 경문을 외고 계셨다. 사원을 구경하고 나오는데 마을 공 터에서 술판이 벌어져 신나게 놀고 계셨다.
솽랑 마을
옛 모습의 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고 시장도 제법 크게 서있었다. 남조풍정도라는 섬이 바로 마을 앞에 있다는데 제대로 구경을 못하고 지나쳤네요
호수건너편에 보이는 창산이 너무 평화 스러 보인다
호수의 푸른 물결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라이딩 중 일행과 몇 차례 통화를 했다 유람선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여 전화해 자전거 타는 나의 모습이 보이는지 물었는데 너무 멀어 않보인단다. 잘 달리고 있다는 안부 전하고 열심히 페달을 밟는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큰 걱정은 펑크였다. 아직까지 잘 달리고 있다.
오색마을
희주(씨저우) 마을이 부촌이라면 이곳 왔어 마을은 민중들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여행 안내서에 나와 있다. 이정표를 보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해 본다. 구경을 하고 나왔어야 하는데 호안도로에서 상당히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 거리라서 시간에 쫓겨 화색 마을 구경을 포기하고 지나쳐야 했다.
따리 삼탑과 마주 보는 위치에 사원이 하나 있었는데 일탑이 하늘을 찌를 듯 서있다. 입장료가 있었고 도로 위로 구름다리를 건너가야 구경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입장을 포기하고 달리면서 보기로 했다. 매표소가 가계를 겸하고 있었는데 시원한 맥주 한잔 먹고 싶어 어렵게 물었는데 술은 팔지 않는단다. 빵과 호떡으로 점심을 대신하고 다시 땡볕을 신나게 달린다.
얼하이호수의 동쪽을 다 달리고 이제 따리시의 중심지 하관으로 들어섰다. 도시의 모습답게 빌딩과 도로 자동차 사람들도 많아졌다. 하관의 호안을 버리고 이제 고성이 있는 북쪽으로 달려야 한다. 호수를 빠져나가는 물길 위로 멋진 다리를 건너 따리고성을 향해 다시 얼하이호수의 서쪽길을 따라 올라가고 있다.
다리를 건너고 실내 체육관이 있는 넓은 광장을 지나 얼하이호수서로를 따라 따리 고성으로 올라가고 있다.
풍경구경도 구경이지만 이제 지쳤다. 체육관 광장에서 시원한 캔맥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힘내서 달려 본다. 120km의 얼하이호수 한 바퀴 라이딩이 끝나가는 시간이다. 한 바퀴의 성취감이 벅차오른다.
따리고성의 동문에서 조금 더 올라온 위치에 서문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문으로 들어섰다.
고성을 여러 차례 왔다 갔다 해서 이제 어디가 어디인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어제저녁 자전거 빌린 집을 찾아가 자전거를 반납하고 맡긴 돈을 찾아와야 한다.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갔다. 주인아주머니에게 기념사진을 부탁해 사진을 찍고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고 하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칭찬을 해주신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일행에게 전화를 하니 이미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숙소에 맡겼던 배낭을 찾아 따리역 근처에 열차출발 시간까지 쉴 수 있는 방을 잡고 쉬고 있으니 버스를 타고 역전으로 오라고 했다. 고성 서문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고 따리 화차점 버스터미널에서 일행을 만났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고 야간열차를 타고 쿤밍으로 갈 준비를 마쳤다.
따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