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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바퀴(매봉산-와룡산-천왕산-개웅산)

왜 그럴까? 2023. 11. 21. 14:23

2023년 11월 20일
허리통증으로 일주일 운동을 하지 못하고 한방치료를 받았다. 찜질방 목욕탕 한의원을 다니며 일주일 내내 몸뚱이에게 봉사했다.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에 통증이 조금씩 있고 풀리지 않은 느낌이 지속되고 있다. 오늘은 독감예방주사를 맞고 허리통증 양약처방을 받아 약을 받아왔다. 한방으로 치료를 기대했는데 시간이 길어져 포기하고 양약신세를 지기로 맘먹었다.

천왕동 기차길

삶이란 무엇인가?
인간에게 질병은 왜 생기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도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 받아 안기가 넘 힘들다.
더한 사람들도 살아가는데 이까짓 것 뭐
먹고 자고 배출하고 tv 보고 운동하고 여행하고 가족과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일상이 보통사람의 삶이 아닌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면 좋겠죠
한발 내딛는 것이 행복의 시작일 텐데 그것이 힘들다.
그래도 한발 내딛는 일을 해 보련다.
행복을 찾아서 마음의 편안함을 찾아서ㅡㅡㅡ

공원 구석자리에 이런 집이 보였다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겠다
저 집을 보면서 꿈을 꿔본다
시골집 마당 양지바른 구석에 폐목을 이용해 짓고
집안을 이층으로 만들고 아래층에는 휴게공간으로 이층은 햇볕이 쏟아지는 공간으로 간이침대를 놓고 낯이고 밤이고 늘어지게 자는 공간으로 만드는 꿈을 꾼다.
손녀들도 시골에 오면 저 공간을 좋아할 것 같다.
언제쯤 집을 짓고 손녀들은 언제쯤 와서 할아버지와 놀아줄까 할배의 꿈으로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항동 푸른수목원에서


너는 거기서 뭐 하니?
해오라기
암놈인지 수놈인지 마냥 기다린다
짝이 오기를
내님은 어디에서 뭐 하고 있는지
빨리 와
외로워 죽겠어
네가 안 오면 물속 잉어와 놀래
그래 대타라도 있어 좋겠다

매봉산-와룡산-온수역-신영복선생님 추모공원-항동 푸른 수목원-천왕산-개웅산-오류역 14km를 걸었다.
낙엽이 쌓인 산길이 좋은데 맨발 걷기 마니아분들이 등산로 낙엽을 다 쓸어버렸다. 근교 산에는 맨발 걷기 마니아들 때문에 늦가을의 낭만이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고 지리산 설악산으로 낙엽 밟으러 갈 수 있는 형편도 못된다. 이러다 세월 다 가겠다.
그런대로 살아야지 뭐 별 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