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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 걷기48회차 양자봉,향로봉 암릉걷기

왜 그럴까? 2023. 2. 23. 12:32

욕구 욕심
2023년 2월 22일
가지 말라는 길을 걸었다.

국립공원 월출산의 탐방코스는 너무 단조롭다. 산행 들머리는 도갑사, 산성대, 천황사, 경포대 4곳뿐이다 네 곳의 들머리에서 시작해 세 곳의 날머리로 산행코스를 정할 수 있고 들 날을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서 산행할 수 있다. 어느 코스를 선택해서 걸어도 천황봉 정상은 포기할 수 없는 장소다. 욕심을 부리다 보면 이런 코스로도 산행을 할 수 있다, "경포-사자봉 능선 삼거리-사자봉-구름다리-바람폭포-천황봉-바람재-구정봉-미황재-바람재-경포"이렇게 걸어보신 분이 있나요?
도갑사-천황봉-사자봉, 구름다리-천황사 
-6형제바위 전망대-바람폭포-천황사
 -산성대입구                 
 -경포대입구
주등산로 코스를 선택해 걸으면 5-10km 거리이고 이코스를 선택해 걷는 것이 일반적인 등산코스이다. 위에서 제시한 코스 이외는 전부 비탐방구간으로 자연공원법으로 제재를 하고 있다. 땅끝기맥 누릿재-사자봉삼거리, 미황재-월각산-율치재, 주지봉, 문필봉, 앵자봉, 달구봉, 백운봉, 도갑산, 큰골(23년 해제), 노적봉 구간을 출입하면 불법인 것이다. 그런데 왜 걷고 싶어 할까?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지 않을까요 비탐구 간을 걷고 싶어 들어가 보면 이 길이 통제구간인지 의심할 정도로 등산로가 뚜렷하게 나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해진 룰은 지켜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산을 좋아하고 산을 사랑하는 등산인들의 욕구와 욕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은 없을까 고민해 봅니다.

차밭에서 바라본 양자봉
양자봉 동쪽면
양자봉 북사면
누가 저기에 꽂았을까 자연은 신비롭다
사자봉 삼거리로 가는 능선길에서
나 좀 잡어줘 떨어질것 같아
달구봉
사자봉 매봉
능선에서본 달구봉

사자봉, 매봉, 달구봉, 양자봉

천황봉에서 구름다리로 가기 위해 내려오다 보면 동절기 통제하는 안내표지가 대문에 설치되어 있는 경포 삼거리를 통과해 500여 m를 걷다 보면 암릉의 능선길이 갈리는 부분을 만나게 된다. 동쪽으로 사자봉 달구봉 양자봉 세 줄기의 암릉 능선길이 뻗어 내린다. 주등산로 사자봉 구름다리 코스를 걷다가 오른쪽으로 달구봉을 쳐다보면 욕심이 생긴다. 저 바위를 언제쯤 올라볼까 하고 봉우리를 쳐다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와 멋지다. 와 한번 올라보고 싶다. 그림에 떡이다."라고 표현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오르고 싶은 충동이 가장 크리라 생각한다.
한번 올라 보고 싶다!

향로봉 구정봉

정봉이 할아버지 별일 없으시죠
이제 차가운 겨울이 물러가고 할아버지 얼굴에 연분홍의 진달래가 필날이 머지않았네요
할아버지 사람이 욕심부리면 안 되겠죠 그죠 그런데 욕심을 부렸구먼요 안 걸어 보면 마음에 병이 날 것 같아 아무 생각 없이 경치에 취해 바위길을 따라 걸었어요 가지 말라는 길을요 너무 멋있었어요 구경하다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용서해 주세요

정봉이 할배바위
향로봉에서본 천황봉
향로봉에서 백운원림쪽 암릉길
바위위에 까마귀들이 감시하고 있다
미황재 암릉 도갑산 주지봉
향로봉 주능선 기암절경
양자봉 능선에서
누가 저기에 올려 놓았을까
말머리 바위
백운원림쪽 차밭에서 바라본 암릉

욕심을 부리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구름 속에 백개의 봉우리가 춤을 추는 풍경은 아니었지만 백개의 바위가 춤을 추는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면서 내려왔다.
일만 이천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아름다운 풍경은 부정할 수 없었다
기암절경 위로 나는 까마귀의 울음소리 여기에 안개와 구름이라도 보탰으면 백운봉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을 텐데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맨몸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