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2일
ABC트레킹 준비를 위한 훈련산행
강 00 김 00 이 00 최 00 차 00 이 00 나
가평-익근리-명지 1봉-명지 2봉-귀목고개-상판리-청평
1월 29일 명지산 산행 후 그날 완성하지 못한 산행이 걸려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똑같은 시간으로 움직였다. 용산에서 7:00 ITX열차를 타고 가평에서 내려 아침을 먹고 9:30분 용수동행 버스를 타고 익근리 명지산 입구까지 갔다. 오늘 날씨는 쾌청하고 바람이 전혀 없는 날씨로 산행하기에는 그만인 날씨였다. 지난달 29일은 두 명이서 산행을 했는데 이번에는 7명이나 되어 심심치 않은 산행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타보는 시골 군내 버스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 고객이다. 80년 후반 처음 산을 다닐 때 가평역에서 이곳 백둔리 익근리 적목리 동내를 수도 없이 다녔던 곳이다. 검봉 연인산 백둔봉 명지산 석룡산 화악산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관산 산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느낌이 다가온다. 봄이 되면 온산을 헤매며 나물을 채취하러 다녔고 겨울눈산을 다니면서 겨울 정취를 느꼈고 여름이면 신록에 취해 헤어나지를 못했던 산들이다.
사천왕상
사대천왕(四大天王)·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이라고도 한다. 욕계육천(欲界六天)의 최하위를 차지한다. 수미산 정상의 중앙부에 있는 제석천(帝釋天)을 섬기며, 불법(佛法)뿐 아니라,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동쪽의 지국천왕(持國天王), 서쪽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남쪽의 증장천왕(增長天王), 북쪽의 다문천왕(多聞天王;毘沙門天王)을 말한다. 그 부하로는 견수(堅手)·지만(持鬘)·항교(恒憍)가 있는데, 이들은 수미산의 아래쪽에 있다. 또한 사천왕은 이들 외에도 수미산을 둘러싸고 있는 지쌍산(持雙山) 등 일곱 겹의 산맥과 태양·달 등도 지배하고 있다. 예로부터 한국의 사찰에서는 일주문(一柱門)과 본당 사이에 천왕문을 세워, 그림으로 또는 나무로 깎아 만든 사천왕의 조상(彫像)을 모시는 것이 일반적이다.사천왕이 지니고 있는 물건은 일정하지 않으나 지국천왕은 비파(琵琶)를, 증장천왕은 보검(寶劒)을, 광목천왕은 용·여의주 또는 새끼줄[絹索]을, 다문천왕은 보탑(寶塔)을 받쳐든 모습이 보편적이다. (두산백과사전)
명지폭포
등산로에서 조금 빗겨있다는 이유로 등산객들이 그냥 지나치는곳이다.조금만 수고하면 멋진 폭포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싫어 그냥 지나가곤 했다. 이번에는 폭포의 겨울 모습을 보고 싶어 포기하지 않고 폭포에 들렀다. 꽁꽁 얼어붙어 폭포의 위용은 볼 수 없었지만 겨울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이 귀목봉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다. 백둔리 쪽으로 가다 명지 2봉을 지나면 백둔리와 귀목고개로 갈리는 삼거리 이정표가 다시 나오게 된다. 거기서 우측을 택해 내려가면 귀목고개가 나온다. 이이정표에서 명지산 정상은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1봉 1267봉 정상이 나온다.
눈밭에서 끓여 먹는 라면 맛은 경험해 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두루치기 돼지고기에 묵은 김치를 넣고 익힌 안주는 겨울산 눈속에서 먹는 별미 중 별미다. 정상에서 소주 한잔 아니할 수 없는 통과의례다. 산사나이들의 겨울산속에서 다져지는 동료애는 어떤 모임의 동료애나 우정보다 더 돈독할 수밖에 없다. 추위와 혹한의 기후 속에서 같이 한 것만으로도 서로가 소통되는 것이다.
명지 2봉을 찍고 귀목고개 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야 한다. 능선길의 등산로가 눈에 파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먼저 지나간 발자국이 밤새 내린 눈과 바람에 쓸린 눈으로 덮여버려 길 찾기가 여간 고역이 아니다. 몇 차례 알바를 하며 겨우겨우 길을 이어가고 있다.
귀목고개
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 의문이 생겼다. 전설을 하나 만들어볼까 합니다.
전설 따라 삼천리
아주 오래전 상판리 주민들이 이곳 골짜기에서 나물을 채취하러 올라와 나물이 너무 많아 욕심을 부려 나물을 찾아 산속으로 자꾸자꾸 들어가 길을 잃고 헤매다 어두워졌는데 귀신들이 나와 춤을 추며 노는 모습을 숨어서 보게 되었고 그들의 대화를 들었는데 전쟁 중 이곳 골짜기에서 전사하신 남북쌍방의 전사자들이 한이 서려 밤이 되면 서로 한을 달래며 춤을 추며 노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그 이후로 이곳을 귀목고개라 명명하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
익근리 명지산 입구에서 시작해 정상 1,2봉을 거쳐 귀목고개에서 상판리로 하산 산행이 끝났다.
약 12km 정도의 거리로 예상된다. 겨울 눈산행 거리로는 부담이 되는 거리다. 일곱 명 전원이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상판리 버스종점에서 택시를 불러놓고 기다리고 있다. 버스종점이 많이 올라왔다. 예전에는 명지 부녀상회가 있는 곳이 버스종점이었는데 상당거리 위로 옮겨왔다. 명지부녀상회와 저소나무는 상판리의 오래된 상징물이다. 오랜만에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데 저소나무를 보니 무척 반가웠다. 천년만년 그 자리를 꼭지 키고 있길 바랍니다.
상판리 소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