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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자전거타고 대한민국 한바퀴 부산역-울산동구

왜 그럴까? 2023. 2. 17. 12:05

부산-울산-포항-경주

2012년 9월 3.4.5일

총 누적-3329km 주행거리-329km

총누적일-31일

교통편 9월 3일 서울 KTX5:30-부산 8:15

            9월 5일 신경주 KTX21:58-서울 0:12

 

해안선 따라 대한민국 한 바퀴 10-1

9월 3일 부산-울산 동구

8월 라이딩 계획이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8월 27.28.29일로 계획을 세웠다 무산되고 9월 3,4,5일로 일정을 변경해 출발했다. 부산행 첫 열차에(5:30) 나의 애마 해피드림을 싣고 여행은 시작되었다. 부산역에서 인증숏 한컷을 남기고 역전 골목길에서 대구탕으로 아침을 먹고 부산국제여객터미널쪽으로 돌아 본격적으로 해안선 따라 대한민국 한 바퀴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11월 대마도 라이딩이 예정되어 있다. 부산에서 배 타고 대마도 라이딩 갈 계획이어서 국제여객선 터미널을 찾아가 보았다. 부산역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역전광장으로 돌아왔는데 역사 안에서 바로 해안도로 쪽으로 나오면 5분 거리에 국제여객선 터미널이 있었다. 뒤로하고 해안선을 따라 부두길 도로로 달렸다.

 

부산만 북항에는 제1부두부터 제6부두까지 있다. 그리고 회사별 컨테이너 부두가 있다. 부두가 길은 복잡하고 고가도로가 수없이 얽혀있어 헛갈렸다. 대형  컨테이너 수송차량이 온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 거기다 아침 출근시간이어서인지 더더욱 복잡하다. 자전거여행객이 삐집고 들어가 달리기가 만만치 않다. 위험한 부두가 길을 무사히 통과하여 광안대교를 구경하면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들어섰다.

 

여름이 지나간 자리 수많은 남녀청춘 가족 피서객들이 이번 여름을 뜨겁게 보냈을 광안리 해수욕장 전경이다.

해변을 지나면서 해수욕장의 여름풍경을 상상해 본다. TV에서, 사진에서나 본 광안리 모습을 직접 보니 더 아름답다. 부산항 부두를 지나니 자전거길이 잘 닦여 있었지만 교차로에서 자전거 통행로가 완벽하게 만들어지지 않아 건널 때 위험스러웠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동백섬이 나온다.

동백섬은 2005년 APEC정상회의가 열렸던 누리마루라는 건축물이 있다.

동백섬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잘 가꿔져 있다. 입구에 안내판을 유심히 살펴보니 자전거 통행금지구역이었다.

안내표지판을 못 본 것처럼 자전거를 타고 살며시 들어갔다. 누리마루 내부는 구경하지 않았지만 외부의 전경은 바다와 잘 어우러진 멋진 건축물이었다.

 

누리마루 동백섬 바로옆이 해운대 해수욕장이다. 몇십만이 해운대 해수욕장에 모여들었다는 뉴스에 나온 해수욕장이었나 싶다. 황량한 모래벌판과  여름해수욕장을 뜨겁게 달궜던 집기들이 주변에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잔치가 끝난 장소의 뒷모습을 연상케 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동해남부선을 따라 이어진 바닷가길이 유명한 달맞이 길이다. 동해의 쪽빛바다를 감상하면서 달릴 수 있는 길이다. 좌측으로는 수많은 음식점과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여유 있게 차 한잔 마시며 바다를 감상하고 싶지만 포기하고 송정해수욕장을 맞이한다.

 

시골역이 반갑다.

저기에 가면 뭔가 있을 것 같다.

누군가 만날 것 같고 정겨움이 느껴진다.

어릴 적 외할머니댁에 가는 기분이다.

군에 간 아들이 올 것 같은 기분, 시집간 누이가 머리 위에 무엇인가 이고 나올 것만 같은 곳이다.

 

송정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기장 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주차장에 차들이 엄청 많이 세워져 있는 물회집을 발견했다. 점심시간도 되고 해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주차장에 들어가 물어보니 이 근처에서 유명한 물회집이란다. 물회는 지역마다 약간씩 달랐다. 이 집은 야채와 물회 국물이 다른 곳과 다르게 나왔다. 종일 자전거 타는 라이더에게 무엇이 안 맛있겠는가 든든히 배 채우고 기장군의 해안선을 따라 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청 저것이 군청이라니 놀랍군

 

 

 

고리원전 1,2호기

우리나라엔 고리, 월성, 울진, 영광 4곳에 원자력발전소가 있습니다.

고리원자력은 모두 4개의 발전소와 8기의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리 1 발전소는 1,2호기 고리 2 발전소는 3,4호기 신고리 1 발전소는 신고리 1,2호기 신고리 2 발전소는 신고리 3,4호기 그리고 신고리 5,6호기가 건설 계획 중이랍니다.

 

고리원전 3,4호기

고리원전이 있는 해 안도로는  통행금지구역이다.

해안도로로 들어갈 수 없어 31번 도로를 따라 서생까지 곧장 달렸다.

고리원전 정문을 지나면 약간 우측으로 돌아드는 업힐구간이 나온다.

한차례 땀을 흘리고 나면 룰루랄라 다운구간이 서생 해안선까지 이어진다.

 

간절곶 소망우체통

간절한 소망을 적어 우체통에 넣어 보내면 소망이 이뤄진다는 소망우체통이란다.

해맞이 명소에서 간절한 소망을 빌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무엇을 소망해 볼까.

부질없는 짓일까.

무소망이 소망이다.

 

간절곶

해 뜨는 광경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 이란다.

간절곶 해 뜨는 시각 7시 31분 26초

호미곶 해 뜨는 시각 7시 32분 20초

진하 해수욕장

 

회야강 명선교

아래사진은 명선교위에서 바라본 회야강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리 위로 올라갔다.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내가 보기에 어처구니없는 구조물들이 많이 보인다. 마을 앞 도로변 갓길을 인공데크로 길을 만들어 놓은 곳, 해안길도 마찬가지다. 갯벌체험 하는 곳이라면서 바다 한가운데까지 나무데크 길을 만들어 놓은 곳을 여러 군데 봤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건 아니지 하는 구조물과 시설들이 너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국민의 세금이 저렇게 쓰여서는 안 되는데 권력의 힘을 빌려 예산을 배정받아 돈 칠한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명선교는 다리의 역할보다는 전망에 주목적이 있는 다리인 것 같다.

 

온산국가산업단지

1974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 밭아 개발된 곳이다.

우리나라의 비철금속, 중화학공업, 기계공업단지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공업단지다.

문제는 공해다. 공단에 들어서자 메케한 가스냄새가 코를 찌른다. 빨리 벗어나고 싶다.

 

태화강역

개통 당시에는 울산역이었으나,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의 개통 관계로 2010년 11월 1일부터 역명이 태화강역으로 변경되었다. 부전에서 태화강역까지 부산광역 복선전철공사가 진행 중이며 태화강역이 종착역이 될 예정이란다.

역광장에서 잠시 쉬면서 집에 전화도하고 카스친구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여기는 울산 남구다. 동구까지 가서 숙소를 마련하기 위해 태화강을 건너 강변길을 따라 달렸다. 어두워져 야간라이딩 장비를 갖추고 강변 해안길을 따라 고고씽 ---

 

첫날밤을 보냈던 숙소다.

오늘하루 110km를 달렸다.

부산 도심을 빠져나오는데 시간을 많이 뺏겨 부득이 야간 라이딩을 할 수밖에 없었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 태하강역에서 동구까지 올 때는 무척 힘들었다. 어두워져 현대자동차 공장을 보지 못했다.

울타리를 따라 달린 기억밖에 없다. 도로에는 차들이 너무 많고 갓 길도 없어 인도의 자전길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

자전거로 퇴근하는 노동자들이 종종 마주치며 지나갔다. 빨리 숙소를 정하고 밥 먹으러 가는 생각뿐이다.

배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