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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100km 라이딩 실패

왜 그럴까? 2025. 4. 3. 11:37

2025년 4월 2일
날씨가 꾸무레하다.
잔차를 끌고 집을 나서는데 아내왈
비 온다는데 웬 자전거요!
창밖을 쳐다보며 맑은 돼요 비 안 와요!
지난 일주일 동안 세 차례 뒷동산에서 진달래 구경 하이킹을 했는데 잔차가 타고 싶어졌다.
맘이 시킨다.
오늘은 한강에서 100km 라이딩에 도전해 보란다.
서울 남부 하트코스에서 70km 라이딩을 하고 자신감이 생겼다.
할 수 있어!

70km를 달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출발 20km를 달리고 경부선 한강철교아래 벤치에서 쉬면서 지도상에서 100km 거리 계산을 해본다.
잠실철교를 건너 행주대교를 돌아 집까지 되돌아오면 대강 100km가 나올 것으로 계산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안양천 합수부에서 잠실 쪽으로 뒷바람이 불어 신나게 달릴 수 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했다.

응봉산

잠실철교를 건너 뚝섬을 지나 응봉산아래서 쉬면서 컵라면을 먹었다.
자전거 타면서 3대 악조건 역풍 비 업힐만 없으면 신나게 탈 수 있는 운동이다. 오늘은 날씨도 꾸무레하고 역풍이 만만찮게 불어온다. 잠실철교에서 한강북단 자전거길로 내려서 달리는데 뚝섬도 못 와서 지쳐버렸다. 20k/h속도 내기가 힘들다. 뒤쪽 스프라켓 단수가 점점 1단 쪽으로 이동한다. 쉬지 않고 한강철교에서 응봉산아래까지 달려왔다.  경원선 철길 위로 응봉산 언덕배기 개나리가 만발해 힘든 라이더를 반겨준다.

잠수교
월드컵대교

오늘은 100km 달리기 실패다.
역풍으로 너무 힘들어 행주대교 돌아오기를 포기하고 월드컵대교 위로 올라탔다.
집에서 일이 있어 한 시간 늦게 운동을 시작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있었으면 천천히라도 달려볼 여유가 있었을 텐데 시간에 쫓겨 안양천 합수부에서 목동 쪽으로 달려 귀가를 서두른다.
다음 라이딩할 때 재도전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