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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도,보길도 (라이딩, 하이킹)

왜 그럴까? 2025. 2. 6. 12:09

2020년 11월 3,4일

노화도, 보길도 라이딩 하이킹

집에서 자동차로 해남 땅끝마을 갈두항까지 이동 자전거를 배에 싣고 노화도 산양진항으로 이동 라이딩은 시작되었다.

 

노화도 보길도
자전거 타기 산에서 걷기 일박이일
11월 3일 첫날
땅끝 갈두항 8:30-산양진항 9:05-노화도. 보길도 라이딩
잔차 타다, 걷다, 바위를 오르다.
50km를 10k/h로 달리는 완전 관광모드 섬 라이딩은 힘들다 종종 힘든 업힐이 있어서 ㅡㅡㅡ

라이딩코스
노화도-보길대교-통리해수욕장-중리해수욕장-송시열 글쒼바위-예송리해수욕장, 상록수림-윤선도 동천석실, 낙서재, 곡수당, 세연정



윤선도 놀이터
세연정. 동천석실. 곡수당. 낙서재.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정원
중국이나 일본의 어떤 정원보다 세연정을 으뜸으로 봐주고 싶다.
“부를 이용하여 풍류나 즐겼다”
ㅎㅎㅎ
정원 칭찬이 씁쓸하네요

고산 윤선도
보길도에 왜 갔을까?
전시 중에 제주도는 왜 갔을까?
병자호란 때 임금은 강화도 피신중일 때 강화도로 가려다 제주도로 줄행랑치다 풍랑을 만나 보길도에 피신 ㅡㅡㅡ
알 수 없는 일이다.

11월 4일
오늘은 등산 후 라이딩을 할 것이다.
청별리에서 보옥리까지 11km를 걸으면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산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보옥리 마을 할아버지

산행을 마치고 보옥리로 내려와 어제 숙박했던 숙소에 자전거를 맡겼는데 택시기사에게 자전거회수를 부탁하고 마을 구경 중 골목길에서 만난 할아버지다.

집에 가서 커피 한 잔 하자며 초대해 주셔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갔는데 동네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마을 꼭대기에 집이 있었다. 정원이 잘 정리되어 있고 남도의 푸르른 상록수 나무들이 집 주변을 감싸고 있는 멋진 집이었다. 뒤로는 너른 산아래 정자를 지으셨다고 자랑하시면서 손수 안내해 주셨다.

정자에서 바라본 앞바다 풍경은 그야말로 할아버지에게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이 타주신 커피 한잔 마시면서 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되어드렸다,

할아버지 보길도 사람들은 윤선도를 어떻게 생각해요?

그 시절에 사셨던 후손들이 노화도와 보길도에는 계속 터전을 잡고 살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윤선도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아 물었는데 노화도 사람들은 싫어했다고 한다. 양반네를 따라 가솔들이 많이 이주한 보길도 사람들은 긍정적인데 노화도 사람들은 그 당시 보길도로 끌려와 부역을 많이 해서 좋지 않게 본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자식들은 다 도회지로 나가 살고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홀로 큰집에 살고 계셨다.보길도에서 살아온 이야기 초등학교 건립에 관여한 이야기 해산물 도매업을 하셔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이야기 이 마을에 들어와 살게 된 이야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외로운 할아버지의 말동무가 되어드렸다.

어르신 이제 갈께요

그려 다음에 오면 꼭 놀러 오라고 당부하신다.

홀로 여행하는 길손님과 짧은 만남이었는데 그 사이에 정이 들어 버렸다.

건강히 계세요 인사하고 보길대교를 향해 힘차게 페달질을 한다



등산을 마치고 민박집에 보관되어 있던 애마를 택시기사에게 부탁해 하산지점으로 실어다 달라해 보옥리 공룡알 해변에서 라이딩은 시작되었다. 보길도 서쪽 해안길을 따라 달리다 보길대교를 건너고 노화읍에 들어와 늦은 점심을 먹었다. 들어왔던 길을 바꿔 동쪽길을 선택해 달려 산양진항에 도착 땅끝행 배를 타고 일박이일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다음에서 백업해 두었던 글을 T스토리로 옮기고 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글은 아래쪽으로 몰려있고 사진은 순서가 뒤죽빅죽으로 백업되어 있다.

옛 여행을 더듬어 대강 순서를 맞춰 정리했는데 만족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봐줄 만하게 옮겨졌다.

5년 전 여행인데 다시 한번 보길도를 다녀온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