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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라오스 9

왜 그럴까? 2023. 2. 6. 13:05

2012년 3월 10일

탁밧-빡우동굴-코끼리 괴롭히기-꽝씨폭포

 

탁밧체험

아침 5:30분 숙소를 나서자마자 골목길에서 탁밧 음식을 파는 아낙네들이 자기 음식을 팔아달라 매달린다.

찰밥 한통과 바나나 사탕 약간을 샀다. 탁밧행렬이 지나가는 사카린거리에는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탁밧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변사람들과 같이 무릎을 꿇고 탁밧행열이 오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탁밧은 이곳에 사는 라오인들의 삶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관광객의 구경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관광객의 일회성 체험의 장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라오인들의 일상생활에 이방인이 끼어드는 모습인 것 같아 후에 많이 반성해 봅니다. 그들은 음식을 사지 않았을 것이다. 집에서 정성껏 준비하고 농사지은 일부를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무릎을 꿇고 이방인이 그들의 삶에 끼어들었다. 조금씩 밥알을 떼어 스님의 그릇에 담아드리는 행위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릎이 아파온다. 잠시의 시간이지만 머릿속이 헝클어진다. 준비한 음식을 다 나눠 드리고난뒤 서운함과 아쉬움이 남아 동료에게 밥 한 통을 더 사 오게 해 탁밧을 더 이어갔다. 큰스님이 맨 앞에 그 뒤를 이어 어린 스님들이 맨뒤에 따라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항상 여행 중에는 경험을 하거나 보이는 현상 그들의 삶 등등이 우리와 비교가 되곤 한다.

도박하는 스님, 재산싸움하는 종단, 기업화되어 가는 대형교회, 목사를 세습하는 교회---

내가 보는 탁밧은 아름다운 나눔의 행위이며 내가 아닌 서로, 같이, 더불어, 이런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풍습이다.

어려운 삶 속에서 조금씩 보시하면 또다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그것을 나눠갖는 행위는 정의로운 삶이라고 결론짓고 싶다. 보이지 않은 다른 면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수많은 사원 조그마한 도시에 30여 개의 사원이 있다면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서울 야경을 보면 빨간 불빛의 십자가가 수도 없이 많음을 설명할 수 없듯이 ---

아침 한 시간 이국에서 그들의 삶 속에 끼어들기를 해보면서 많은 생각과 여행의 유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다.

탁밧이 끝난 후 길거리에서 바게트빵에 야채를 듬뿍 넣은 샌드위치와 라오 커피로 아침을 대신했다.

식사 후 투어 예약 사무실로가 차량이 오기를 기다리다 주인집 생활공간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온갖 살림살이가 방안에 가득하다. 고양이도 보인다. 이방 안에서 모든 생활이 이뤄지는 듯싶다.

빡우 동굴로 가기위해

빡우동굴 가는 길에 라오술을 빚은 마을에 갔는데 그 마을에도 큰 사원이 있었다.

사원을 구경하고 마을 사람들의 삶의 모습도 들여다봤다. 비단제품이 많이 있었고 술 종류도 많이 있었다.

관광객이 지나가는 코스의 마을 인가보다.

Home Made LAO WHisky

Banxanghai 마을이라고 안내간판이 있었다.

오전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술을 빚은 광경은 볼 수 없었다.

술을 띄우고있는 술독

우리는 술독을 아랫목에 이불로 싸서 일정온도를 유지하면서 며칠이 지나면 술이 되었는데 여기서는 외기온도가 높기 때문에 야지에서 띄워도 되는 모양이다.

아주 원시적인 방법으로 술을 빚는 마을이었다.

보기에 너무 비위생적이고 술을 빚는 기구들이 깨끗하지 못했다.

술빚은 방법은 히말라야 산골짝이나 우리나라나 여기 라오스나 다 똑같다.

누룩으로 띄운 술을  깔때기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가열해서 수증기가 응결되도록해서 받아내는 방법이다.

비단 수제품을 파는 가계
가정집에서 예불을 드리고있는 모습
여기에 차를 주차하고 배를타고 강건너 빡우동굴을 구경하러 갔다

Tham Phoum

배에서 내려 윗 동굴을 먼저 구경했다. 각양각색의 수많은 부처상이 모셔져 있었다.

누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부처님을 만들어 동굴에 모셨을까 긍금하지 않을 수 없다.

천불천탑은 소설이나 전설에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그것은 아닌가 보다. 무려 4000 상의 불탑이 모셔져 있다고 한다. 주변에 사시는 주민들이 가족의 안녕과 평화를 빌기 위해 매년 한 분의 불상을 만들어 이동굴에 모시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Tham Ting

전라남도 화순 운주사에 가면 천불천탑에 얽힌 전설들이 많이 있다, 땅바닥에 있는 바위에 그대로 조각해 만들어진 부부 와불이 있는데 이 와불을 일으켜 세우면 1000년의 태평성대가 찾아온단다. 하루 만에 해가 뜨기 전 천불천탑을 완성하면 미륵의 세상이 온다고 해서 열심히 천불천탑을 만들었는데 마지막 한 개를 완성하지 못해 실패했다는 전설, 소설 이야기 ---

라오인들은 무엇을 위해 불상을 만들었을까. 어느 사원을 가나 거기에도 수많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다.

이것을 보면서 생각해 본다. 나의 부처 나만의 부처 내 마음속의 부처 나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생활 속의 종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부처의 크고 작음은 무엇일까?

돌로 흙으로 보석으로 재질이 다름은 무엇일까?

부처가 모셔져 있는 자리에 스님이 없음은 무슨 의미일까?

그 옛날에 이 동굴은 주인이 없었을 것이다. 근처에 사는 백성들이 하나둘 불상을 만들어와 모시기 시작했을 것이고 마을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모여서 기도하는 장소였을 것이다. 마을마다 근사한 사원이 있는데 왜 여기에 부처를 모시고 기도를 했을까?---

오늘의 점심 메뉴 볶음밥에 바나나두개

코끼리 트레킹

여행 가기 전 일정표를 보고 코끼리트레킹 일정이 있어 안 하기로 마음먹고 출발했다.

현지에 도착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여행일정 중 하나였다. 오늘하루 여행일정에 포함되었고 요금은 일괄지급되었다. 이곳 라오스에서 어린이들이 코끼리를 몰며 관광객을 안내하고 있었다. 코끼리등에 올라타고 한 시간여를 트레킹 하고 돌아왔다. 먹고사는 문제와 동물보호라는 두 가지 문제사이에서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헛갈리게 하는 일정이었다. 또다시 이런 여행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옳은지 ---

꽝시폭포입구
폭포 구경 가는길에서 만난 야생꽃

꽝시폭포

밀림 속 절벽에서 쏟아져내리는 폭포는 장관이었다. 그 속에 인간들이 어우러져 자연과 하나 됨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모습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네도 어느 계곡에서든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 된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이름으로 발도 물에 담글 수 없다. 모든 계곡의 물이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의 물은 석회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희뿌옇다. 수영복차림에 물놀이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우리도 물속에 뛰어들어 신나게 물놀이를 했다. 수영도하고 줄에 매달려 타잔놀이도 했다. 오늘여행 일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놀이였다.

물놀이를 마치고 나오는길에 곰을 구경했다. 어찌해서 우리에 갗인 신세가 되었는지 긍금하다

웬 병원

여행 중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꽝시폭포를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넘어져있는 관광 개을 발견하고 차를 급히 세웠다.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꽝시폭포를 구경하고 되돌아가다 넘어진 아가씨 관광객이었다. 많이 다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거의 혼절상태다. 우리 팀의 보조가이드에게 오토바이를 빌린 가계에 반납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하고 아가씨를 차에 조심히 싣고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병원에 이송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