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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비단길 여행 (서안 화산)

왜 그럴까? 2025. 2. 3. 15:57

비단길여행 3일 차

2019년 08월 24일

화산으로 130km

 

 

어제 두 명이 합류하고 세명은 옌안으로 가고 23명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5:00시에 일어나 정리하고 나가 만둣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6:00시 예약 버스를 타고 화산으로 출발했다. 오늘도 날씨는 어제와 똑같다. 떠오른 태양이 달처럼 보이는 날씨 가스 미세먼지가 온하늘을 뒤덮고 있다. 비는 오지 않아 그나마 기대를 해본다. 주말아침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해는 가스에 가려 달님이 되어버렸고 동료들은 부족한 잠을 채우느라 차내는 조용하다.

7:40 화산경구 입구에 도착

 

줄 서기

어제 오후 버스 기사에게 화산문표와 삭도 셔틀버스표를 예매해 달라고 부탁했다. 경구입장 줄을 섰는데 기사가 여행사 직원을 만나 줄에서 나오란다.

줄 서기에서 나와 표를 받고 단체입장객 쪽으로 줄 서기를 했다. 게이트를 통과하기까지 1:40분이 걸렸다. 뒤에서 밀고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새치기로 파고들고 왕짜증이다. 줄 서기 자리를 지키느라 허리가 아프다. 밀리고 밀려 게이트 앞까지 왔다. 개표하고 얼굴사진 남기고 게이트를 통과했다.

 

9:20 경구 셔틀버스 승차

화산 시내에서 경구입장 절차를 마치고 경구 내 셔틀버스를 타고 서봉 삭도 하점으로 이동 중이다. 시골길을 지나 본격적으로 구부러 산길도로를 힘겹게 오르고 있다. 산속 터널을 지나 계속 오른다. 상당히 높은 지역인데도 골짜기에 농사짓는 분들이 있었다.

2000m 높이의 산인데 1500m는 버스로 올라온 것 같다. 나머지 500m 정도는 삭도로 오른다.

 

서봉 삭도 하점에서 화산을 오르다.

줄 서기의 연속

인산인해 정말 인산인해다

케이블카를 타기까지 세 번의 흩어졌다 줄 섰다를 반복하고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10:20) 1:40분을 줄 서기를 했다. 그나마 줄서기 장소에 물을 분무해 주고 선풍기도 돌려줘 견딜 수 있었다. 땀나고 짜증 나는데 왜 그리 밀어 대는지 왕 짜증이다. 우리도 한때는 조급증에 빨리빨리에 익숙해져 있었다. 물 흘러가는 대로 가면 될 것을 내가 서두른다고 기계가 빨리 가주지 않는다

보통의 케이블카는 오르는 게 우리의 상식인데 화산 서봉으로 가는 케이블카는 두 개의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고 터널 상점에 도착했다. 케이블카가 암벽의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암벽속의 서봉삭도 상점은 바위를 파내어 어마어마한 공간을 만들어 삭도 상점을 만들었다. 입이 절로 벌어졌다.

중국사람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을 해서 놀라곤 한다. 장자제 백룡 엘리베이터 천문산의 에스컬레이터 황산 서해 대협곡의 트랩 ———

 

화산을 걷다

서봉-남봉-동봉-북봉

16:20 북봉 상점 삭도 승차

줄 서기와 기다림으로 지친 몸이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자연스레 사라졌다. 북한산의 키를 두배로 키워 네다섯 개를 같다 앉혀 놓은 것 같다. 웅장한 화강암의 위용에 압도되고 말았다. 2154.9m 화강암 슬랩과 직벽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시안 시내의 후덥지근한 날씨와는 다르게 시원한 바람이 불어줘 걷는데 상쾌했다.

15:00시에 북봉삭도 상점에서 모이기로 하고 능력껏 걷기로 했다.

서봉-남봉-동봉-북봉

이곳저곳 다 보고 내려오느라 약속시간보다 30여분이 늦었다. 빠른 걸음으로 인파를 추월해 걸었는데도 밀리는 사람들 때문에 늦어졌다. 동료들은 북봉 상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도 줄 서기가 이어졌다. 30여분의 줄 서길을 한 후 겨우겨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갈 수 있었다.

북봉하점(16:00)에서 셔틀버스 타고 경구입구로 이동해 관광버스에 올랐다. 잠깐의 햇볕 노출인데 살갗이 따끔따끔할 정도로 뜨겁다.

 

관광버스 타고 시안으로 복귀

시안에 와서 성벽 위를 걸어보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어제와 오늘의 뒤바뀐 일정으로 화산에서 시안으로 서너 시면 들어올 줄 알았는데 7:00시가 넘어서 들어왔다. 줄 서기와 교통체증으로 많이 지연되어 시안으로 돌아왔다.

시안성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보고 싶었는데 예측할 수 없는 자유여행이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시안역 근처로 돌아와 세 시간 시간방을 예약해 놓고 식사하러 갔다. 잦던 숙소에는 시간방이 없어 다른 곳으로 옮겨 방을 세 개 예약했다. 화산에서 흘렸던 땀을 씻고 열차를 타기 위해서다.

대여섯 가지 반찬을 시키고 삼일 만에 쌀밥을 먹었다. 식사 후 화산에서 흘렀던 땀을 씻으러 시간방 객잔으로 가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나니 졸음이 몰려온다.

열차표 발권하러 갔던 조장들이 돌아오고 옌안팀도 시간방에 합류해 샤워 후 바쁘게 시안역으로 이동했다.

짐검색 열차표 여권확인 최종 개표하고 란저우행 열차에 올랐다. 야간 침대열차는 우리처럼 다니는 여행객에게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숙소를 해결할 수 있고 숙박비를 아낄 수 있어 좋다.

 

#. 시안에서 란저우행 열차를 타다.

628km

24일 K169열차 딱딱한 침대

침대열차 24일 23:10-익일 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