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라오스 6
2012년 3월 7일
방비엥
어제 3시간여의 자전거투어는 색다른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간이 부족해 현지인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오늘은 어제 우리가 즐겁게 자전거여행을 하는 동안 김이 혼자서 현지여행사에 예약을 해두었던 일정대로 움직이면 된다. 아침 이른 시간 5:40분경 숙소 주인아들 자전거를 빌려 타고 방비엥 아침풍경 구경에 나섰다.
숙소 맞은편 학교정경
일출을 보면서 숙소를 나섰다.
몇 군데 사원도 들르고 아침 길거리 모습도 구경했다.
아침 가계문을 열고 음식을 하는 곳을 봐두었던 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닭고기 국물에 국수를 말은 음식 닭백숙 우리와 친숙한 음식이었다.
이 집에서 닭죽을 아침으로 먹었다.
아침 일찍 사원에 음식을 보시하고 기도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절과 이곳 주민들의 관계는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사회주의 국가와 종교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다.
공산국가 사회주의국가 하면 항상 북한을 연상하기 때문에 모든 현실과 생각이 잘 맞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기업이 여기에도 진출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공장인 것 같은데 방문했을 때 공장은 멈춰 있었다.
많은 현지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침시간인데 대나무로 무엇인가 만들고 계셨다.
제가 어렸을 때 우리 아버지도 대나무로 바구니 바지게 병아리 보호막 여러 가지 생활도구들을 만드셨다.
이곳에서 어렸을때 추억이 되살아남을 맛볼 수 있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그리고 시골에 홀로 계신 어머님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방비엥 거리를 구경 다니다 보면 이 아저씨를 여러 차례 만날 수 있다.
한결같이 웃는 모습의 아저씨, 길거리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줍는 아저씨다.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넝마 바구니를 등에 메고 철제 집게를 들고 다니던 대한민국 재활용의 전사들를 만난 기분이다. 몇 년 후 방비엥의 고물상 사장님이 되시지 않을까?
아침 산책을 마치고 출출한 배을 닭죽으로 채우고 오늘 여행일정에 들어갔다.
썽태우를 타고 탐쌍(Tham Xang) 탐남(Tham Nam)을 구경하고 카약킹을 할 예정이다.
썽태우를 타고 북으로 20여분을 달리다 좌회전 강변에 차를 세우고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섰다.
탐은 동굴 쌍은 코끼리 일명 코끼리 동굴을 보기 위해서다.
웅장하거나 우리의 석회동굴처럼 깊다거나 멋있는 종유석이 있다거나 이런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코끼리 형상의 바위, 불상이 모셔져 있는 모습이 전부다.
탐남동굴은 특이하게 물이 흐르는 동굴이다.
헤드렌턴을 머리에 착용하고 튜브를 타고 밧줄을 잡고 동굴 물길을 따라 상당한 거리를 들어가 종유석을 볼 수 있고 동굴 내에서 박쥐소리를 들을 수 있고 쌩판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어울려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 탐남 구경을 마치고 나와 물놀이를 하다 점심을 먹고 카약킹을 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 강으로 갔다.
강변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과 잠시 어울릴 수 있었다.
수영도하고 작살로 고기도 잡고 놀고 있었다.
우리 일행 중 배낭에 준비해 간 학용품을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며 잠시나마 어린 시절 냇가에서 철렵 하던 추억을 되살리며 어린이들 노는 모습에 푹 빠졌다.
이제 여기서부터 우리들 숙소가 있는 근처까지 카약킹을 하기 위해 강가로 나와 몸도 풀고 카약킹 방법에 대해 기초도 배우고 어설픈 동작으로 노를 젓기 시작했다. 한대에 두 명씩 타고 노를 저으며 내려가는데 보기보다 싶지 않았다.
주변 경치도 구경하고 일행들과 물장구도 치고 물을 뿌리며 작년도 치고 서먹했던 일행들과 가까워진 계기가 되었다.
카약킹 도중 중간에서 쉬어갔다. 한 시간여 노를 저으니 힘들었다.
쉬면서 맥주도 마시고 젊은 친구들은 물에 빠뜨리는 작년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주변 경치가 멋있어 사진도 찍고 ---
일행 중 부부 한 분이 같이 하셨는데 보기 좋았다. 아내 생각이 자꾸 났다.
머리가 하해서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나중 저녁 식사하면서 통성명을 했는데 나보다 어렸다.
모자가 멋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
카약킹을 마치고 전체가 모여 기념촬영.
젊은 친구가 제안했다. 자기들이 머물고 있는 한국인 게스트하우스에서 삼겹살 파티하자고 ---
저녁식사를 같이하기로 하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약속장소로 갔다. 널찍한 야외 마당에서 숯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이 모임이 불만인 동료도 있었다. 여럿이 한 팀을 이뤄 여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세상은 인간 로봇이 사는 것이 아니다. 각자 다른 생각과 사 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것이다.
여행 중 분명 다른 팀과 어울린다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쯤 어울려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옳고 그르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오늘 일과는 이것으로 끝났다. 동료들은 술 한잔 더 하러 가고 너무 피곤해 숙소로 돌아와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