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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10,11일차(신장위구르자치구:쿠처-쿠얼러-투루판 694km)

왜 그럴까? 2025. 1. 25. 17:49

신장위구르자치구 여행 10일 차

 

23일 흐림

쿠처-쿠얼러 308km

고속버스 4H

7:30 기상

쿠처빈관 체크아웃하고 뒤따라오는 설사환자를 위해 방한개를 예약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30분 걸려 해결했다 이제 쿠얼러행 버스 타러 터미널로 이동할 시간이다 버스출발 한 시간 전에 내려와 체크아웃처리를 했는데  시간에 쫓겨서 바쁘게 20분 걸려 터미널까지 걸어갔다. 터미널 들어가는데 두 번의 검색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출발시간 정시에 버스를 탑승했다 중국에서 정시발차하는 버스는 처음이다 사막의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천산남로의  비단길을 달리고 있다 우루무치에서 카스 가는 여객열차 화물열차도 종종 보이는 코스다 달리는 방향 좌측에 철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히치 하는 사람도보 인다 혜초스님이 천산남로의 비단길을 따라 인도까지 불경을 구하러 간길이 이 길이라는데 어찌 갔을까 사막을 어찌 걸었으며 숙식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궁금증이 여행 중 증폭된다

쿠얼러 11시간 정도 남기고 검문소에서 여권을 사진으로 남기는 중 고속버스 기사가 와서 재촉한다  여권에 입국도장 확인하고 사진으로 저장하는 과정이 꽤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기사가 재촉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여권. 비자 사진 찍고 이름 여권번호 컴에 입력하고 그래도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로 전화하고도 해결이 안 되는 모양이다 같이 타고 온 손님들은 한 시간여를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다 기사가 다시 와서 뭐라고 하니 기사에게 여권과 연락처를 적어주고 쿠얼러 도착해서 전화해 해결하고 여권을 돌려주라는 제스처인 것 같다 쿠얼러에 도착하자 기사가 공안에게 우리 여권을 넘겨주고 따라가란다 결론은 입국심사  스탬프를 여권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문제였던 것이다 단체비자여서 비자에 입국심사 도장이 찍힌 것을 모르고 계속 불법입국자 취급을 했던 것이다 중국경찰도 젊은 친구들은 영어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이 있다 젊은 친구가 입국심사도장이 어디 있느냐고 찾았다 단체비자는 비자 뒷장에 찍혀있는 것을 모르고 검문소에서 한 시간여, 도착해 30여분을 허비하고 말았다 그 바람에 관광에 차질이 생겼다 보스팅호수에서 모터보트 타는 것과 두 군데의 관광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여태껏 열다섯 번 정도의 검문을 받으면서 잘 다녔는데 이곳 공안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입국심사 때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저장하고 했는데 국내이동 중 검문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데 수없이 검문소. 인력을 배치하고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버스터미널옆에 숙소를 정하고 관광장소와 비용문제로 차량주인과 협상하는데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늦어져 망설이고 있는데 숙소로비에서 우리 모습을 보기가 딱했던지 몇 가지 질문도하고 도와주려고 번역기를 어렵게 돌려 친절을 베풀었던 친구가 철문관을 공짜로 안내해 주겠다고 제안을 해왔다.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 ok라고 했다 고마운 친구였다

철문관에 도착해 30분 구경하고 나오란다 ok. 다 돌아볼 수 없어 입구언덕에 올라 내부를 보기로 맘먹고 언덕에 올랐다 이곳은 현장법사의 대당서역기에 기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친절한 중국인 친구 때문에 계획했던 관광 지을 한 곳이라도 볼 수 있었다는 게 행복했다 숙소로 돌아와 담배와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을 찍어 사례하고 헤어졌다

인민광장 26번 버스 타고 구경하고 돌아와 저녁식사를 숙소인근 양구이집에서 갈빗살 11 공근 다리살 1 공근으로 다섯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고깃집에서 술 먹던 중국인들과도 어울려 사진도 찍고 신나는 쿠얼러의 밤이었다 식사하는 중 밖에는 세차게 비가 오고 있었다 사막에 왠비? 사막여행을 하면 뜨거워 죽는 줄 알았는데 피서온기분이다 3,7번 여행동무가 사막공로를 따라 허톈에서 쿠처로 이동 중인데 무사히 도착했기를 바라면서 꿈나라로 ㅡㅡㅡ

 

 

버스를 타고 이동 중 검문소에서 만난 중국 자전거여행객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바닷가 상하이 근처에서 출발해 우루무치로 가는 길이란다. 고속도로 검문소인데 고속도로를 달려 이곳에서 공안이 통과시켜주지 않아 걱정인 것 같다 대화를 하고 싶었는데 말이 통하지 않는다. 아래사진 트레일러와 자전거에 실린 짐을 보면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저렇게 장비를 가지고 달리면 하루에 몇 km나 달릴까 긍금하다. 얼마를 가는 게 문제가 아닐 것 같다 앞핸들에 매달린 솔라충전장치를 보면 현대인 같은데 트레일러에 실린 짐을 보면 원시시대 피난민처럼 보인다. 열 달 동안 이발을 하지 못해 긴 댕기머리가 인상적이었다. 검문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이 친구가 뇌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행복한 친구다 여행기를 쓰면 멋진 여행기가  될 것 같은데 이후 어떻게 될을까 부디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고 계속 길 위에 있길 빌어보고 싶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기사가 우리의 여권을 이곳 공안에게 넘겨버려 사무실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는데 입국심사 도장을 찾고 있었다 여권을 아무리 뒤져봐도 여권에는 입국심사 도장이 없다 영어를 조금 하는 젊은 공안이 영어로 비자라는 소리를 하는 것 같아 비자를 꺼내 보여주니 문제가 해결되었다.

입국심사 스탬프 이것 때문에 도중 검문소에서 한 시간여를 허비하고 도착해서 30여분을 날리고 쿠얼러 여행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처음계획이 지나가는 중 1박 하는 곳으로 계획한 것이 잘못되었다 중국에서 아무리 시골도시라도 그곳에서 관광을 하려면 최소한 1박 2일 일정은 배치해야 한다 워낙 이동거리가 길어 교통시간에 시간을 뺏기다 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철문관
쿠얼러 인민광장

 

쿠얼러 양고기구이

중국여행 중 이렇게 푸짐하게 고기를 먹어 본 적이 없다 북경이나 기타 다른 곳에서 양꼬치구이를 사 먹어보았지만 항상 쿠얼러 양갈비가 생각나 성에 차지 않는다. 화덕에 구워낸 양고기는 냄새도 나지 않고 질기지도 않고 맛있는 고기였다. 위구르 사람들 하면은 거칠고 역광장에서 무섭게 장도를 휘두르는 독립투사들을 생각나게 하는데 이곳 음식점에서 만난 위구르 사람들은 온순하고 술집에서 술을 나눌 줄 알고 고기를 굽다가 화덕을 구경하는 관강객과  같이 사진 찍자고 포즈를 취해주는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양고기를 먹으면서 중국여행 중 잊지 못할 한 곳이 더추가되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여행 11일 차

 

24일 흐리고 비

쿠얼러-투루판 386km

버스

숙소에서 제공한 아침을 먹고 바로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갔다

10:30분 버스로

이제 26 15:25분 비행기 타기 전까지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투루판 구경 후 둔황은 포기하고 우루무치로 바로 가는 일정으로 수정해야 할 것 같다."여행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다"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10:44 출발 

12:10분 휴게소 들른 후 천산산맥의 끝자락을 넘어가는데 도로 상하행선이 갈라져 나있다. 산맥의 고개를 잘 올라섰는데 버스가 내리막에서 60km/h이상을 내지 않는다. 다른 버스들은 추월해 가는데 유독 우리 버스만 속도를 내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구간속도제한인지 기사의 운전습관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15:00 검문소 겸

314번을 타고 가다 터커쉰현에서G30번 도로로 질러서 312번으로 가고 있다 이제 천산은 멀어지고 만나는 삼거리에서 투루판까지 27km 남았다. 사막도로변에는 나무 심는 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일일이 나무한그루마다 물호스한 개가 연결되어 물을 정기적으로 공급해서 나무를 살리고 있다.

17시 투르판도착

우루무치행 버스표 예매실패 당일 것만 예매

호객꾼과 협상 빈관 공짜픽업

투루판빈관 3인실 1,2인실  1. 400

1일 투어 350원에 예약

열차표예매 하기 택시비 왕복 50원 

열차표 51.5X5=257.5

포도나무숲 길거리, 시장구경 후 노천먹거리장터에서 양고기 양념구이 1kg 100원 만두 두 그릇으로 저녁식사 후 분수대 구경하면서 숙소로 돌아옴 3,7번 동료는 투루판을 포기하고 우루무치로 직행 내일밤에나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럭셔리한 침대버스 신발장
내일 우루무치행 열차표 예매
투루판 포도 가로수

 

내일이면 우루무치로 돌아가 헤어졌던 동무를 만날 수 있는 날이다. 장염으로 뒤쳐진 동무 두 명이 쿠얼러에서 우루무치로 바로가 우루 무치 관광을 하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포도를 실컷 먹고 내일 오후에 우루무치로 열차로 이동할 것이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이면 아쉬움과 돌아갈 설렘이 겹쳐진다. 어떤 때는 빨리 돌아가고 싶고 어떤 때는 돌아가기 싫을 때도 있다. 여행은 아쉬움의 여운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풍족하고 만족하고 100%라고 느껴질 여행은 없다. 고 단언한다.

해냈구나 이번에도 별 탈 없이 귀국할 수 있구나 이 정도면 만족해하고 행복해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