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황산여행4
2011년 4월 29일
황주-인천공항












4일간의 중국 황산 여행은 패키지의 진수를 보여줬다.
다행히 다른 팀이 없이 우리한 팀만 움직이게 되어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서호, 극, 송나라 풍경이 있는 시장, 황산, 한의원, 녹차장사하는 곳---
앞으로 간다면 모든 일정을 삭제하고 황산으로 바로가 산속에서 2박 정도 하면서 트레킹 하면 좋을 듯싶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트레킹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서호를 구경한다면 자전거로 한 바퀴 돌면 어떨까.
항주에도 재래시장이 있을 텐데 가보지 못함이 아쉽다.
옛날 사원이나 관아 같은 곳도 한 곳도 보지 못하는 여행코스를 지금생각하니 영 맘에 들지 않는다.
꼽사리 여행이 얼마나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까요.
단체여행과 개인여행은 분명히 장단점이 있다.
앞으로의 여행은 이런 점을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이다.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단체 패키지여행이 어찌 됐든 나에게 여행에 눈을 뜨게 해 주는 역할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매사가 그렇듯 알고 사랑하지 않으면 여행도 무의미하다 할 수 있다.
여행이라는 욕구충족도 있겠지만 그 욕구에 목적의식을 하나 더한다면 그 여행은 재미있어질 것이다.
목적을 굳이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여행은 여행일 뿐인데.
여가생활, 취미생활, 생활에서 이탈, 외국이 보고 싶어, 그들은 무엇에서 행복을 찾을까을 찾아서---
어떤 라이더가 수개월 자전거로 세계일주여행을 하다 어느 시점에서 내가 왜 이 짓을 하지라는 의문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중단하고 여행 중 사귀었던 여자를 만나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하고 결혼을 하고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이런 짓을 왜 해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한번 만나 여쭤보고 싶습니다
내가 왜 이 짓을 하지---
오늘은 이짓을 그만해야겠다.
횡설수설
추억
그 뒤로 자유여행을 하면서 황산을 두 차례나 갔었다 한 번은 걸어서오르고 내려올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고 한번은 걸어서 오르고 내려온 적이 있었다. 황산의 추억은 소나무밖에 머릿속에 남는 게 없다. 두 번째 갔을 때 황산역 근처에서 자고 여행사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고 올라갔는데 호텔복도에 간이침대를 배정받고 거기서 하룻밤을 묵은 추억이 떠오르네요.
수많은 돌계단, 짐을 나르는 짐꾼들, 대나무 가마를 타고 오르는 여행객을 보면서 저렇게도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흥미로운 풍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