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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북경여행:산해관

왜 그럴까? 2025. 1. 23. 11:00

2일 차(2015년 10월 12일)

천단공원, 북경역-산하이관역

 

열차표예매소 찾아가기

북경시내에는 우리나라의 여행사처럼 열차표를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예매할 수 있는 곳이 있어 검색해 보고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해 골목길을 구경하면서 찾아갔다. 검색위치에 도착했는데 여행사 같은 곳을 찾을 수가 없어 가계에 물어보니 얼마 전에 문을 닫았다고 한다. 베이징역으로 가면 복잡할 것 같아 오후에 산하이관으로 가야 할 기차표를 미리 예매하려고 아침 일찍 찾아왔는데 이런 낭패가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가까운 곳을 검색해 일행은 지하철역에서 기다리 기로하고 대장과 총무 둘이서 열차표를 구하려 출발했다. 열차표를 예매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결국 예매에 성공하고 지하철을 타고 천단공원을 구경하러 출발했다.

 

천단공원

면적 283만 m 2에 이르는 광대한 공원으로, 원래 천단은 제천의식, 즉 오곡풍양()을 위한 기우제와 풍년제 등을 올리기 위해 1420년 명대의 영락제가 건설한 제단이다. 자금성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천단(), 북쪽에는 지단(), 동쪽에는 일단(), 서쪽에는 월단()이 있어 각각 하늘, 땅, 해, 달에 제사를 지냈는데 천단은 황실 최대의 제단이었다. 이후 낙뢰로 소실되었다가 1896년에 재건되었으며 황제의 상징인 용보다 황후의 상징인 봉황이 더 크게 조각된 것은 당시 서태후의 권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천단은 벽으로 내단()과 외단()이 나뉘는 자의 형태를 띠고 있고 땅을 의미하는 남쪽이 사각형, 하늘을 의미하는 북쪽이 원형의 모습을 한 남방북원() 형세로 남북으로 환구(), 황궁우(), 기년전(殿)이 차례로 배치되어 있으며 북쪽으로 갈수록 지대가 높아진다. 중심은 가장 북쪽에 세워진 기년전으로 천단에서 가장 먼저 지어졌다. 총 3층, 높이 38m, 지름 32.7m의 원형 목조 건축물로 대들보와 마룻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유리기와’라 불리는 푸른 지붕은 하늘을 나타내는데, 명대에는 아래부터 자주색, 황색, 푸른색의 세 가지 색으로 이뤄져 있었다고 한다. 중앙의 4개의 기둥 용정주()는 사계절을, 주위 12개의 기둥은 12개월을, 바깥쪽의 12개 기둥은 12시간을, 내외 처마 기둥 24개는 24 절기를 각각 상징한다. 남쪽에는 한백옥()으로 된 3층의 기단()인 원구가 있는데 황제가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제사를 올릴 때 기단 북쪽의 황궁우에 선대 황제의 위패를 안치했다. 원구의 계단과 포석, 난간의 수는 9의 배수로 되어 있다.

 

 

베이징역-산하이관역 열차 타기

어렵게 구한 열차표, 천단공원을 구경하고 드디어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 길거리음식을 준비해 열차 안에서 먹기로 하고 베이징역입 구를 찾는데 역광장을 헤매기를 몇 분을 허비했다. 사람들이 많이 줄 서있는 곳이 열차표예매하는 곳인 줄 알고 다른 입구를 아무리 찾아도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그곳이 대합실로 들어가기 위한 짐검색을 받느라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인 줄을 알았다. 짐검색을 받고 간신히 시간에 맞춰 열차에 승차할 수 있었다.

 

산하이관도착 숙소 찾기

역 앞에서 예약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기 위해서 숙소위치를 확인해 보니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택시 비을 만만치 않게 달라고 해 예약된 숙소를 포기하고 역 가까운 곳에 잡아보려고 길거리로 나섰는데 모든 숙박업소들이 외국인은 안 된다는 것이었다. 호텔급 이상만 외국인을 받는 규칙을 이 동네는 철저히 지키는 것이었다. 툭툭이아저씨에게 외국인이 잘 수 있는 곳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니 자기가 아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 가자고 해 일행을 역 앞에 기다리게 하고 셋이서 툭툭이를 타고 안내를 받아 찾아가 문을 두들겼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포기하고 호텔한곳을 찾아갔는데 너무 비싼 호텔이어서 역전으로 돌아오다 호텔이 있어 들어가 물어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외국인이 투숙할 수 있다고 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길거리는 어두워졌고 역 앞에서 기다리던 일행을 데리고 와 저녁식사를 하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