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정년퇴직

왜 그럴까? 2024. 6. 12. 12:54

2024년 6월 12일


퇴직한 지 6년째
2018년 6월 30일 내가 정년퇴직한 지 6년이 되었다.
1976년 12월 16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사하여 기관조사로 1983년 이후 기관사로 2018년 6월 30일까지 42년 근무하고 정년퇴직을 했다.
근무 중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일을 겪고 그래도 60세에 무사히 퇴직을 했었다.
근무 중 34개월 군복무를 마치고 복직했고 노동조합일을 하다 차량정비원으로 쫓겨가 일하다 5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고 숱하게 징계받고 버텨왔던 직장생활이었다. 한때는 청장 사장 교통부장관 대통령표창까지 받으면서 직장생활을 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어렵게 열차운전 무사고 100만 km도 달성했다.  
58세 퇴직이 60세 퇴직으로 법이 바뀌면서 2년을 더 근무할 수 있는 혜택도 받았다. 조상님께 감사드린다. 57년생인데 호적에 58년생으로 출생신고가 되어있어 58년생부터 법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았지만 2년을 더 근무할 수 있었다.

퇴직후 6년 후배들 정년퇴임 소식
정년퇴직 축하 화분을 보내면서 생각해 본다.
횟수를 계산해 보니 25년 이상을 나와 같이 부대끼며 생활했던 친구들의 정년퇴직 소식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후배들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퇴직을 했다. 업무적으로는 선배 후배 형님 아우 하면서 지냈고 여가시간은 산악회 축구회 mtb동호회를 같이하면서 보냈던 회원들이었다.
가장 힘들었던 직장생활은 노동조합 지부 임원 대의원을 하면 숱하게 했던 노동쟁의 시간들이었다.
선후배 구분 없이 예외 없이 원칙을 주장했던 나를 동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무척 궁금하다.
선배 동료 간부들은 이제 그만하고 조용히 후배들 하는 것 지켜보면 안 되겠냐는 소리를 숱하게 들었다.
쟁의기간이 아닌 일상업무에 있어서도 원칙을 주장하며 관리자들과 숱하게 싸웠고 불의와 타협하거나 관리자들과 타협하려는 자들을 무척이나 미워했었다.
작장생활하면서 지키고자 했던 것은 ”내 밥은 내가 지킨다 “ 였다. 내 밥을 지킬 때 동료의 밥그릇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런 나의 행동이 동료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이달 퇴직하는 후배들을 만나면 나의 과거를 묻고 싶어 졌다.
퇴직하는 후배들을 만나면 뭐라고 하지 생각해 본다.
직장생활 중 소신껏 열심히 무사히 퇴직하게 됨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들과 추억거리를 소환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퇴직선배로서 퇴직 후 6년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퇴직 후 이렇게 살아라!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직장 생활하면서 아픔과 슬픔 고통을 이겨내고 퇴직을 하는 친구 별 탈 없이 물 흐르듯 생활해 온 친구 쟁의 때마다 말썽 피우며 자기 소신을 지켜온 친구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모든 이야기들은 나의 기준에서 생각하는 것들이다.
퇴직하는 후배들의 다른 생각도 존중한다.
퇴직 후 또 다른 생활에 잘 적응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