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EBC트레킹 카트만두-루클라-팍딩
카트만두 공항-루클라 공항-팍딩
2010년 12월 21일
05시에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카트만두 공항으로 향했다 여기서부터 가이드의 안내를 받았다
07시 40분 AGNI AIR 101편 16인승 쌍발 기을 타고 카트만두 공항을 이륙 루클라로 향했다
여행기에서 권장한 좌측 좌석은 차지하지 못했다
네팔 들어갈 때는 우측 자리 네팔 국내선은 좌측 자리을 앉아야 히말의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여행기에서 읽었다. 16인승 쌍발기는 사고가 자주 난다고 여행기에서 읽어서인지 겁부터 났다
무사히 루클라에 도착하기만을 기도해본다
좌우 창쪽으로 일렬로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조종실은 커튼이 처져 있지만 훤히 드려다 볼 수 있다
중앙통로는 겨우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고 맨뒤 좌석에는 안내 아가씨가 한 사람 앉아있다
아가씨는 사탕 쟁반 들고 한차례 왔다 갔다 하면 그만이다
비행방향 좌측으로 히말의 연봉들이 수억 년의 빙하를 뒤집어쓰고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볼 뿐이다.
루클라 공항 표고가 2805m 15도 경사면의 활주로 세계에서 가장 짧은 활주로라 고한다.
네팔 국내선은 거의 1년에 한차례 씩 추락사고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루크라 공항에 바람이 불거나 안개가 끼면 운행을 하지 않아 여행객들이 길게는 5일을 허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다행히도 계획했던 대로 차질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초모롱 마>
성스러운 어머니라는 티베트어다
에베레스트:제국주의 영국이 인도를 착취하기 위해 캘커타에 세운 동인도회사 산하의
측량국 고급 관리였던 조지 애 베레스트라는 자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란다
긴장과 설렘이 가슴을 쿵쾅 거리게 했다
눈앞에 우뚝 솟은 장엄한 산세가 우리를 압도하고 말았다
이국적 풍경은 말할 것 없고 모든 풍경이 시원스럽고 너무 맑아 멀리 있는 풍경이 눈앞에 벽이 되어 솟아있다
이곳도 사람 사는 곳 일하며 사는 모습 어린이들이 골목길에서 소꿉장난하며 노는 모습들이 우리와 하나도 다를 게 없다. 출렁다리를 건너고. 상상할 수 없는 짐을 메고 산을 오르는 현지인. 좁키오떼들이 등에 짐을 싣고 산을 오르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힘든 줄도 모르고 14시경 팍딩에 도착했다
쉬엄쉬엄 내생에 산행 중에서 가장 느린 산행을 하고 있다
53년 세상의 세파에 찌듦으로부터 해방되어 초모랑마에 있는 15일 동안은 느림으로 살아보련다
느리게 느리게 팍딩에 도착 숙소를 정했다 로지의 저녁식사는 달밧에 야채수프다
다들 먹기가 거북한 모양이다 그래도 먹어야 한다 15일을 버티려면 먹어야 한다
맛있어 먹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나라 고유의 음식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강이 루크라에서 올라오다 코피를 솟아 걱정했는데 이제 괜찮은 것 같다
머리가 조금 아프단다 나는 아직까지 몸상태는 좋은 편이다
잘 먹고 잘 싸고 볼 것 잘 보고 여행 이틀째를 잘 보내고 있다
식사 후 시간이 남아 주변 구경도 하고 사람 살아가는 모습도 보고 골목길도 걸어본다
손을 흔들고 나마스테라고 인사도 해본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 웃음을 잃지 않은 어른들. 행복지수가 가장 높다는 이나라 사람들---
로지의 식당은 만남과 대화의장이다 예스. 노. 땡큐. 밖에 못하는 영어지만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를 나눠 본다
이런 용기가 어디서 생겼을까 나도 긍금하다
네덜란드 가족 4명 영국 가족 4명 텡보체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내려갈 거란다
모든 가족들이 즐거운 표정이다 체스도 하고 책도 읽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부럽기도 하고 반성도 해본다
갑자기 가족들이 보고 싶어 진다 20시 할 일이 없어 침낭을 펴고 잠을 청해 본다 기온이 많이 내려간 것 같다
옷을 입은 채로 침낭 속에 들어갔다 견딜만하다 핫팩의 효과가 대단하다 추운 줄 모르겠다
소형 2개를 뜯어 침낭 속에 넣고 잠을 청해보니 따뜻하다
22일 내일은 남체까지 가는 일정이다 06시 30분 아침 식사 주문을 미리 해뒀다
이제 오늘의 일정이 15일 동안 반복될 것이다 대강 일정이 몸에 와닿는다
트레킹 첫날밤이 무사히 지나가길 기도해 봅니다
초모랑마 신이여 감사합니다.
추억
최근 EBC트레킹 유튜브를 본 적이 있는데 첫날 남체까지 걷는 것을 봤다
그때는 상상도 못 했던 일정이다. 당일로 3500m를 오르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 생각된다. 훈련되어 있는 젊은이라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우튜버를 따라 하면 절대 안 된다. 노가이드 노포터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된 그 시절보다는 숙소도 많아 좋아졌고 음식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