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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 산타 (삼성산)

왜 그럴까? 2023. 10. 13. 20:17

2023년 10월 13일
안양천-삼막천 신촌교-학우봉-삼성산-장군봉-호암산성-신촌교
주어진 오후 다섯 시간 계획된 시간에 운동을 마칠 수 있을까 조금은 무리인 것 같다.
자전거 편도 18km 산행거리 11km
삼성산 오르는 길에서 헛짓거리만 안 하면 계획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초입 들머리부터 제2전망대까지는 완만한 경사여서 정상속도로 잘 걸었다. 전망대 데크 공사 중이라 바로 암릉길로 붙었다. 오늘은 어디로 올라볼까? 우회로를 따라 통과해야 하는데 바위를 쳐다보고 오르기 시작했다. 할 수 있는 안전한 코스를 더듬어 오른다. 학우봉에 올라 서쪽 풍경 한번 바라보고 삼성산을 향해 걷는다.

만안교

정조의 효 다리라고들 한다.
내가 보기에는 백성들의 피눈물이 흐르는 다리다.

신촌교
학우봉 가는길
학우봉
삼막사 삼성산 능선
가지말라는 길 올라섰더니 저놈이 노려보고있네
삼성산 깃대봉
인물보다 소나무가 일품이네요
삼성산 통신시설
호암산성에서

13:00시에 집을 나서 19:00시에 귀가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다가 마눌님한테 혼났다.
점심 먹기가 애매해 밥을 차려주지 않고 운동 갔다 온다고 집을 나섰다. 서둘러 안양천 삼막천을 달려 관악역 근처 신촌교에 잔차 파킹하고 도로를 건너 삼성산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를 찾아 산행을 하기 시작했다. 마음속에 계획한 삼성산 찍고 무너미고개 장군봉 호암산성 신촌교로 돌아오는 거리가 11km 세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걸었는데 학우봉 오르는 암릉길에서 바위를 타느라 지체하는 바람에 늦어졌다. 여섯 시 전에 귀가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쉼 없이 걸었는데도 한 시간이 지체되었다. 나의 기준으로 속도를 좀 빠르게 걸었더니 귀갓길 자전거 페달질하기가 힘들어 전기 스롯틀을 당긴다. 안양천 자전거길은 이미 어두워졌다.
뭐 하다 이제 오는 거야!
산에 가면 누구 있어!
집에 있기 싫으면 시골 내려가!
마누라님 잔소리가 이어진다.
말없이 씻고 저녁준비해서 밥상머리에 마주 앉았다.
대꾸하지 않고 웃으면서 밥 먹기에 집중한다.
만나는 여자 있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