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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ABC트레킹 고레파니-푼힐-타다파니

왜 그럴까? 2023. 2. 21. 13:19

2013년 3월 28일

고레파니 2860m-푼힐 3210m-고레파니-타다 파니 2630m
새벽 4:0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밖에서는 산행을 시작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 일찍 해맞이를 위해서 푼힐로 가는 산꾼들이 골목길에서 떠드는 소리였다. 산행준비를 하고 우리도 5:00시가 되어 출발했다. 고레파니에서 푼힐까지는 한 시간 정도면 산행시간이 넉넉하다. 아침공기를 가르고 오르는 중 약간 춥기도 하고 빨리 걸으면 호흡이 가빠지기도 한다. 푼힐에 오르는 사람이 200여 명은 될 것 같다. 오르다 보면 지체되어 천천히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조금 빠른 속도로 오르면 호흡이 가파지고 등허리에 땀도난다. 지체되어 두어 차례 쉬면서 올랐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전망대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사진 찍기에 정신없었고 하얀 설산을 구경하면서 감탄사를 연발외치고있었다.멀리 보이는 설산들중 내가 알 수 있는 산은 Annapurna South와 Machhapuchhre뿐이다. 가이드가 멀리 보이는 릴리 기리 다울라기리 등등 산들을 설명해 줘도 금방 잊어버린다.
날씨가 썩 좋지 않아 해 뜨는 광경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구름과 가스가 끼어 해맞이를 방해했지만 주변의 경치가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푼힐 올라가는길목에서 요금을 받았다.25루삐
회장님 멋지십니다.개뿔은 ---

숙소로 내려와 아침식사를 마치고 이틀째 걷기가 시작되었다. 오늘 걷는 코스는 고래 파니-데우랄리-반단티-타다 파니에 가서 잘 계획이다. 2860에서 3200대 능선을 올라 채고 반단티까지 그 높이를 유지하며 밀림 속을 걸었다. 랄리 글라스 네팔 국화꽃은 이곳에도 만발했다. 데우랄리를 가기 전 구상나무 군락지가 나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말았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원시림, 나무에 휘감겨 있는 이끼의 모습에서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골룡이 튀어나올 것 같고 익룡이 날아오를 것 같은 분위기이다. 이곳 구상나무밑에 앉아 차 한잔 마시며 나무한번 쳐다보고 차 한잔 마시고 나무한번 쳐다보고를 반복하면서 자연 속으로 빠져들고 말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앞서간 친구들이 걱정할까 봐 일어났다. 조금 가니 그곳이 데우랄리라는 곳이다. 친구들이 거기서 차 한잔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곳에서 털모자를 하나 구입했다.

차 한잔 마시고 힘을 내서 다시 걷는다. 반단티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 까지는 별 다른 어려움 없이 걸을 수 있었다.
3200 능선길이 이어지고 있다. 데우랄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판단티가 있다. 오늘 코스에서 이곳이 트레커들의 점심 먹기에 시간상으로나 거리상으로 적정위치이고 타다 파니까지 가는 중 마을이 없어 이곳에서 모든 트레커들이 밥을 먹는 곳이다.
걷다 보면 마을이 왜 형성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하루 걷기에 적당한 위치 점심 먹는 마을은 그 중간지점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 그네

점심을 먹고 반탄티를 출발했는데 계속 내리막 길이다. 1000m는 내려서는 것 같다.
오늘 일정 중 가장 힘든 코스를 만난 것이다. 건너편을 바라보니 까마득하다.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는 코스다.
이제 이런 코스를 만나도 으레 그러려니 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다. 계곡아래까지 내려서니 타다 파니는 한참 위를 쳐다봐야 보인다. 서서히 올라보자 오르면 또 다른 미지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겠지 다음 코스는 어떻게 펼쳐질지 긍금해진다.

발전시설
계곡의 물을 호스를 통해 아래쪽으로 유도해 낙차를 이용해 수차를 돌려 발전기를 구동해 전기를 생산해 내는 시설이다.
이런 발전 시설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산골짜기의 전기를 해결해 준다.

오늘 숙소로 정한 로지의 풍경이다. 타다 파니는 꽤큰 마을이다. 트레킹코스가 삼거리로 갈라지는 마을이기도 하다.
Chuile와 Ghandruk으로 갈리는 삼거리 마을이다. 이곳에서 트레킹을 마치려면 간드룩으로 내려가 차량을 이용하면 나야 폴을 거쳐 포카라로 나갈 수 있고 ABC 쪽으로 트레킹을 계속하려면 Chuile을 거쳐 시누와 쪽으로 가면 되는 길목에 있는 마을이다. 트레킹 중 3박째 로지에서 자는 날이기도 하다.